네이버 중국어 사전, 상하이 사투리도 음성으로 들려준다
중국은 방언(사투리)이 많기로 유명하다. 성(省)별로 다르고, 도시별로 또 다르다. 심지어 산이나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 주민들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까닭에 사투리를 쓰면 해당 지역 사람들과 더 쉽게 교감할 수 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중국어 방언 음성 사전' 서비스가 솔루션을 제시한다.
"심지어 중국에도 없을 겁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생활 회화 또는 단어를 10개 방언별로 일일이 녹음해서 들려주는 멀티미디어 어학 사전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중국 각 지방 고객 또는 친구들과 보다 친근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의 사전 콘텐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종환 리더는 '중국어 방언 음성 사전'을 이렇게 말한다. 중국어 문장(단어)을 표준어(보통화)뿐만 아니라 주요 사투리별로 나눠 들려준다는 설명이다. 같은 문장도 상하이 사람과는 상하이 사투리로, 홍콩 사람들과는 광둥 사투리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사전 팀과 중국 콘텐트 기획 전문 회사인 차이나랩이 함께 만들었다.
이런 식이다.
중국어 '拍马屁'는 '아첨하다'라는 뜻이다. 표준어로는 '파이마피(pai mapi)'로 읽는다. 쓰촨 지역 사람들은 '게이마아피'라고 하고, 상하이 사람들은 '타무피', 광둥 사람들은 '타악마페이' 등으로 발음한다. 네이버의 '중국어 사전'에 들어가 '拍马屁'를 검색하면 이를 포함한 주요 사투리 발음이 화면에 바로 올라온다.

김 리더는 "중국을 보다 세밀하게 연구하자는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AI(인공지능) 시대 데이터베이스(DB)로서의 가치도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축된 방언 DB는 지역별 고빈도 방언 녹음 콘텐트 약 5000개, 기본 문장의 지역별 악센트 녹음 콘텐트 약 4000개, 주요 단어 방언 녹음 콘텐트 약 3만 개 등 3만9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 표준어(보통화) 외에 상하이, 광둥, 쓰촨, 산둥(山東),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등 10개 방언이 제시되어 있다.
DB 구축 실무를 담당한 차이나랩 임서영 팀장은 "중국인 언어학 교수와 국내 통번역 대학원 출신 언어학 전문가 등 10여 명이 검수 작업에 참여했다"며 "국내에 유학 온 중국 지역별 방언 구사자 50여 명이 10개월 동안 음성 녹음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사전팀과 차이나랩은 중국어 사전 정보의 확대를 위해 해외 고유명사의 중국어 표기 용례 등 DB 구축 작업을 추가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김매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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