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언제 뛰나? 또또 명단 제외?…토트넘 1군 데뷔 쉽지 않다 '베르너 부상→히샬리송 복귀 임박'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주말 경기에서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뷔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주중 치른 탬워스(5부리그)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후 티모 베르너가 부상을 당했고, 브레넌 존슨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양민혁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약간이나마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히샬리송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양민혁의 데뷔전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40점으로 리그 3위, 토트넘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13위에 위치해 있다.
앞서 토트넘은 주중에 열린 영국 내셔널리그(5부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승리했으나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기 때문에 아스널전에 나설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 상태다.
게다가 탬워스전에 선발 출전해 정규시간 풀타임을 소화했던 전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악재가 더해졌다. 지난해 4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이후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었던 베르너에게 탬워스전 풀타임이 부담이 된 모양이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하면 티모 베르너는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아스널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베르너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탬워스전에서) 유일하게 부상을 입은 선수는 베르너"라며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널전은 토트넘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가장 라이벌리가 치열한 팀과의 대결이라는 점도 경기의 중요도를 높이는 요소다. 그러나 토트넘은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인해 아스널전에서 전력을 100%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 주중 열린 탬워스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면서 생긴 체력 문제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이후 일정을 고려해도 현 상황은 큰 문제다. 토트넘은 아스널전 이후 3일 뒤인 19일 에버턴 원정을 떠나고, 24일에는 TSG호펜하임(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어 26일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31일과 내달 2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와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나름대로 측면 한 자리를 채워줬던 존슨까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아스널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어린 선수들을 벤치에 앉힐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양민혁에게 향한다. 토트넘의 상황을 생각하면 양민혁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트넘에 입단한 양민혁은 이달 초부터 토트넘의 1군 스쿼드에 포함돼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고, 리버풀을 상대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는 벤치에 앉으며 경기 현장 분위기도 익혔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탬워스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하면서 양민혁이 경기장을 밟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당초 탬워스전은 양민혁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양민혁이 명단에서 빠지며 무산됐다.
탬워스전에서 베르너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다시 한번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스널은 양민혁이 토트넘 소속으로 자신의 첫 경기를 치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대처럼 여겨지기도 하나,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양민혁의 데뷔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아쉬워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한동안 스쿼드에서 이탈했던 히샬리송이 돌아왔고, 아스널전에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히샬리송이 복귀했고, 출전할 수 있다"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돌아와 아스널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4-1로 승리한 애스턴 빌라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히샬리송은 재활과 회복을 마쳤으며, 훈련에 복귀한 이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건재하기 때문에 부상에서 막 돌아온 히샬리송이 선발로 뛸 공산은 적지만, 히샬리송이 측면 공격수 포지션과 스트라이커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벤치 명단에 포함될 경우 히샬리송이 첫 번째 옵션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기존 토트넘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던 윌 랭크셔나 마이키 무어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양민혁은 탬워스전과 마찬가지로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탬워스전에서도 양민혁 대신 랭크셔와 칼럼 올루세시, 알피 도링턴 등 다른 젊은 선수들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한 것처럼 양민혁이 마주하게 될 프리미어리그는 수준이 다른 무대다. K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이라도 당장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는 것도 힘든 게 현실이다.
물론 아스널전을 앞두고 진행되는 최종 훈련에서 양민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 든다면 교체 명단에 들어가는 것 정도는 기대할 만하다. 결국 기회는 양민혁이 스스로 잡아야 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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