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동반 적자 위기…올해도 매서운 한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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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4분기 모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올해도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정책적 요인에 의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거나 AMPC 등 정부 인센티브가 약화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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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실적 악화
중국 업체의 약진, 트럼프 2기 출범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4분기 모두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업체들의 시장 공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올해도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는 그간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가장 의존도가 낮았던 것에 비해 선방한 성적을 유지해왔었다. 하지만 삼성SDI마저 2017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지만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IRA에 따른 AMPC 3773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6028억원으로 확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이후 첫 분기 적자다.
이 같은 동반 실적 부진은 전기차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내수 시장을 제외한 기준으로도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신흥국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매서운 한파 불어닥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산업 전망 역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영향과 유럽 경기 부진 및 주요 국가별 보조금 중단 등으로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 배터리 공급과잉으로 중국 업체들의 수출 및 해외공장 설립이 증가하면서 북미를 제외한 유럽, 신흥국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올라가고 있다. 중국 업체의 약진과 달리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추세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으로 IRA 법안 수정을 통한 친환경 정책 후퇴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리스크로 꼽힌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정책적 요인에 의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거나 AMPC 등 정부 인센티브가 약화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해외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환율로 환손실, 이자 비용, 투자비 등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높아 매출액 증가 및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고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계획 변화에 따라 실적 반등 모멘텀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기존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구매자 우위’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했다”며 “이에 대응한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 전기차 전환 목표 축소 및 철회, 신차출시 이연, 배터리 폼팩터 다변화,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 등으로 전기차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배터리 수요 및 단가 반등 모멘텀 약화,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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