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집단 국힘' 찢은 부산시민들 "윤 즉각 체포"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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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주최 '윤석열 체포구속 부산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부산시청까지 거리행진을 마친 뒤 '내란수괴 윤석열', '내란집단 국민의힘'이라고 적힌 가로 세로 6m 길이의 대형 현수막 2개를 갈기갈기 찢고 있다. |
| ⓒ 진군호 |
12.3 내란 사태에 따른 공조수사본부의 2차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11일,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강추위 상황에서도 부산 서면 동천로 '윤석열 체포구속 부산시민대회'에 나온 한 참가자는 경호처의 비호 아래 관저 문을 걸어 잠근 윤 대통령의 거짓말을 강하게 비꼬았다. 박아무개(38)씨는 "이러면 누가 법을 지키려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어김없이 모인 시민들 "내란수괴 탄핵·체포 지연 어림없다"
박씨가 언급한 얘기는 3년 전 SBS <집사부일체> 출연을 말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 못 했든 국민들 앞에 나설 것"이라며 "절대로 숨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비상계엄이 국회 결의안 통과로 실패로 끝나면서 지난달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서도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말뿐이었다. 그는 수사기관의 내란 혐의 조사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버티기 중이다.
현직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내란·외환 죄의 경우(헌법 84조)엔 불소추 특권을 적용받지 못한다.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방어하며 '보수우파 궤멸'만 걱정하고 있지만,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조차 "대통령은 체포영장에 순응해야 한다. 법꾸라지가 되지 말라"며 쓴소리를 내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법질서를 중시하는 보수라면 법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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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의 '윤석열 즉각 체포구 속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2000명이 참가했다. |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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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의 '윤석열 즉각 체포구 속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2000명이 참가했다. 무대에 올라 탄핵을 배달하는 민주주의 안전 전국대행진에 나서겠다고 말하고 있는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 |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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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의 '윤석열 즉각 체포구 속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2000명이 참가했다. 롯데 팬이 들고 나온 자체 제작 깃발 |
| ⓒ 김보성 |
관저에 겹겹이 차벽과 철조망을 쌓아 뒤로 숨은 대통령을 비판한 이주형(20)씨는 "이에 동조하는 것도 내란범"이라며 경찰을 향해서 "지연 없는 재집행"을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이 체포, 구속돼야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일 공세로 탄핵을 무력화하려는 여당에 대한 강한 분노도 터져 나왔다. 특히 '백골단'을 자처한 '반공청년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극우로 치닫는 여당 비판
80년대 학번인 김병철(57)씨는 "내란 동조세력들이 국민을 쇠파이프로 때려 죽이던 백골단을 부활시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장군에서 왔다는 시국모임의 유하영(49)씨는 지난 6일 관저에서 체포를 막은 45인 중 한 명인 정동만 국회의원을 소환해 "왜 부끄러움은 기장군민의 몫이 되어야 하느냐"고 탄식했다.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 이른바 '남태령 대첩'에서 배달연대 등 숨은 활약으로 주목받았던 라이더 노동자들은 다음주 14일부터 부산·창원을 시작해 헌법재판소까지 민주주의·안전 대행진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콜을 멈추고 참석한 이상진 라이더유니온 조합원은 "다음 주 윤석열이 체포 구속되면 헌재에 파면 촉구 배달을, 동시에 배민·쿠팡 본사 갑질에 대한 탄핵도 배달하러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각양각색 깃발은 이날 집회의 또다른 관심거리였다. 사회자 이지희 '청년 오늘' 사무국장은 자체 제작 깃발 가운데 일부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롯데팬이 든 '마 함 해보입시다', 이상 작가를 지지하는 '전국이상협회', '마법소녀노동조합', '내란 때문에 근손실, 피크민 러닝크루' 등이 하나씩 언급되자 환호가 쏟아졌다. 이 사무국장은 "이들이 오늘 집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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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의 '윤석열 즉각 체포구 속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2000명이 참가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백골단' 논란에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들이 들고 나온 손팻말. |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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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1일 부산 서면 동천로에서 부산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의 '윤석열 즉각 체포구 속 부산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2000명이 참가했다. |
| ⓒ 김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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