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빛이 될 차례"

임석규 2025. 1. 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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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 속에 어두워진 공장 위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두 여성 노동자의 발아래에 모인 수많은 노동자·시민들이 함께 형광봉과 스마트폰 플래시를 밝히며 응원했다.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를 타고 불에 탄 공장으로 모인 500여 명의 노동자·시민들은 원청회사인 일본 닛토덴코의 일방적 청산 해고에 맞서 고용승계 투쟁을 이어온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아래 노조) 조합원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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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동·시민사회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1박2일 희망텐트촌 열어

[임석규 기자]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이 기획한 1박2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희망텐트촌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가 10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진행됐다.
ⓒ 임석규
"이제 끝이라고, 희망은 없다고, 길을 찾을 수 없어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 쉬고 절망 하지 마. 그건 우리가 옳은 길을 걸어온 걸 확인하는 거야. 이제는 우리가 길을 만들 차례야.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 그렇게 왔잖아. 우리 당당하게, 이제 진짜 우리의 시간이 온 거야. - 지민주, 길 그 끝에 서서 中"

영하의 날씨 속에 어두워진 공장 위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두 여성 노동자의 발아래에 모인 수많은 노동자·시민들이 함께 형광봉과 스마트폰 플래시를 밝히며 응원했다.

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한 옵티칼로 가는 연대버스 기획단이 기획한 1박2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희망텐트촌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가 10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진행됐다.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를 타고 불에 탄 공장으로 모인 500여 명의 노동자·시민들은 원청회사인 일본 닛토덴코의 일방적 청산 해고에 맞서 고용승계 투쟁을 이어온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아래 노조) 조합원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의 박정혜 수석부지부장과 소현숙 조직2부장이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5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연대에 힘입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 임석규
오후 7시부터 진행된 문화제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정혜 노조 수석부지부장과 소현숙 노조 조직2부장은 "투쟁에 나선 조합원들의 곁으로 다가온 시민들의 연대의 힘은 공권력과 자본의 강제 철거를 저지했다"면서, "오늘 함께 빛이 되어준 시민들이 모아준 연대의 힘에 힘입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소감과 감사를 전했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선 참담한 현실이라지만, 노동조합은 단 한 명의 조합원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투쟁을 해내고 있는 이들의 지난 시간들이 삶에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20~30대 청년부터 노동조합 조합원 등으로 이뤄진 희망텐트촌 참석자들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이라는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의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발언했다.
ⓒ 임석규
20,30대 청년부터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등으로 이뤄진 참석자들도 "노동 탄압·여성 혐오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폭력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노조 조합원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면서, "폭력과 혐오를 선동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이뤄내고 있는 광장에서 만들어진 연대의 물결로 노조 조합원들 복직되고 모든 시민이 다양성을 존중받으며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내자"고 함께 목소리를 냈다.

문화제 이후 참석자들은 이어서 열린 자유발언대를 통해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들에게 노조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투쟁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국회의원과 노동당·녹색당·정의당 당대표들도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위해 정치계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공농성장 주변에는 100여 동의 크고 작은 텐트가 설치됐으며, 참석자들은 혹한을 무릅쓰고 무대와 텐트에서 11일 아침까지 보냈다.
 이날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앞에 100여 동의 희망텐트가 설치됐다.
ⓒ 임석규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5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희망텐트촌 문화제 시작 전에 방한용품을 챙겨가고 있다.
ⓒ 임석규
 고공농성 중인 두 여성 노동자가 발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희망텐트촌 행사에 모여든 사람들과 깃발들을 바라보고 있다.
ⓒ 임석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좌측)과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우측)은 해고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연대의 힘으로 이어가는 투쟁의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임석규
 노조 조합원들과 일본에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국회의원과 노동당·녹색당·정의당 당대표도 정치계가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연대하겠다고 발언했다.
ⓒ 임석규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들과 함께 고용승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희망텐트촌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임석규
[희망텐트촌 문화제 요약본 : https://youtu.be/BZ1Tm2rta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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