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페라리', 화려한 성공 뒤 숨겨진 인간의 드라마 [D:영화 뷰]
'하우스 오브 구찌'와 '페라리'가 패션과 자동차라는 다른 사업을 배경으로 전기 영화의 외피를 쓰고 성공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비극의 양면성을 들여다본다.

8일 개봉한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 '페라리'는 파산 위기에 처한 자동차 재벌 엔초 페라리의 삶과 1957년 밀레 밀리아 레이스의 긴박한 순간들을 그린다. 영화는 브록 예이츠의 전기와 엔초 페라리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그의 경영적 위기와 개인적 갈등을 영화에 녹였다.
사랑하는 장남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엔초(아담 드라이버 분)는 사생아를 둔 애인 리나(셰일린 우들리)와의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고 아내 로라(페넬로페 크루즈)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가정은 균열을 맞이한다. 가정 뿐만 아니라 회사도 파산 진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엔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1000마일을 달리는 최고 인기 레이스 밀레 밀리아에 출전, 경쟁자 마세라티, 재규어를 이기기 위해 마지막 승부를 건다.
영화는 화려한 자동차 경주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과 함께, 엔초 페라리의 인간적 고뇌와 복잡한 관계를 통해 브랜드의 성공 과정이 단순히 영광스러운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비슷한 이유에서 2021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가 떠오른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1995년 마우리치오 구찌 암살 사건을 중심으로 구찌 가문의 권력 다툼과 배신을 탐구한다. 마우리치오 구찌는 패션 산업의 황금기를 이끈 상징적 인물이지만, 그의 삶은 탐욕과 욕망,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낸 복잡한 사건들로 점철돼 있다.
영화는 마우리치오 구찌(아담 드라이버 분)와 그의 아내 파트리치아(레이디 가가 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파트리치아는 남편을 구찌의 권력 중심에 두려는 야망을 품지만, 두 사람의 갈등과 배신은 점차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다. 파트리치아의 야망은 단순한 가족 간의 다툼을 넘어, 구찌 가문의 상징적 유산을 뒤흔드는 계기가 된다.
특히, 영화는 구찌 가문의 내부 갈등과 권력 싸움이 어떻게 브랜드의 흥망성쇠를 결정했는지 드러내며, 성공이 가져오는 비극적 결과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패션계 이야기를 넘어선, 인간의 욕망과 관계의 복잡성을 분석하는 서사로 평가 받았다.
결국, 이 두 작품은 화려함과 성공의 상징으로 알려진 브랜드 뒤에 숨겨진 인간적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성공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이는 브랜드의 역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직면하는 욕망과 갈등, 그리고 성공의 대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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