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먹고, 구토도 안 하던 강아지… 갑자기 ‘췌장염’ 진단받은 이유 [멍멍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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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3일 전부터 구토를 심하게 하여 병원에 내원하였더니 췌장염을 진단받았다는데요.
고지방 간식을 많이 주지도 않았고, 평소 먹던 것만 먹였는데 췌장염이 생겨 의문이라 하셨습니다.
진료실에서 췌장염 환자의 보호자를 만나면 '고지방 간식은 진짜 조금밖에 안 줬다' '원래도 꾸준히 먹어왔는데 큰 문제 없었다'라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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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궁금증] “고지방 간식 딱히 안 먹였는데… 췌장염 왜 생긴 걸까요?”
12살 비숑 보호자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3일 전부터 구토를 심하게 하여 병원에 내원하였더니 췌장염을 진단받았다는데요. 고지방 간식을 많이 주지도 않았고, 평소 먹던 것만 먹였는데 췌장염이 생겨 의문이라 하셨습니다. 췌장염은 어떤 질환이고, 왜 생기는지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이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멍냥주치의 답변] “어떠한 이유로든 소화 기능 떨어졌다면, 조금의 지방도 췌장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은 말 그대로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보통 동물이 소화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지방이 많은 식단을 먹였을 때 생깁니다. 진료실에서 췌장염 환자의 보호자를 만나면 ‘고지방 간식은 진짜 조금밖에 안 줬다’ ‘원래도 꾸준히 먹어왔는데 큰 문제 없었다’라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이 늘 먹는 밥 때문에 체하곤 하듯, 동물도 그럴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고지방 식품을 ‘조금만’ 먹어도 췌장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증 또는 만성화된 췌장염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평소처럼 먹는다’고 착각할 정도로 식욕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거나, 구토·설사가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이 없는 것 같대서 내버려두면 중증으로 이어집니다. 췌장염이 경증을 넘어 본격적으로 악화되면 대부분 구토부터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심지어는 물만 먹어도 토하게 됩니다. 구토가 심하니 당연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반려동물이 조금이라도 소화기 관련 이상 증상을 보이면 내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장염 다음으로 췌장염이 많이 진단됩니다. “또 췌장염”이라며 지겨워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쉬우므로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조기 진단해야 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빨리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편인데, 다른 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생긴 췌장염은 위험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약한 상태에서 발생했거나 ▲심장·콩팥의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췌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기능 저하가 발생했거나 ▲당뇨병·쿠싱 증후군 같은 호르몬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럴 땐 췌장염을 유발한 다른 질환도 빨리 발견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소화기 증상이 심하지 않고 자발 식이가 유지되는 경증 췌장염은 식단을 관리하고 약을 먹으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토·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악화됐거나 ▲복막염이 동반됐거나 ▲다른 내과 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생긴 췌장염은 수액 처치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토로 손실되는 체액을 보충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췌장 기능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대표원장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前)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서울 신사점 진료과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인천점 부원장
前)스카이동물의료센터 계양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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