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아들과 함께하는 ‘느린 걸음’… 오직 주님의 방법으로 자라길

2025. 1. 11. 03: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 아들은 뇌전증을 동반한 발달장애인입니다.

엄마로서 지난 1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드리는 기도는 "우리 아들이 경련하지 않게 해 주시고 하더라도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학교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온다면 대개 경련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아들 덕분에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됐고, 지금은 그것이 주님이 주신 달란트가 돼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다른 아이들과 미술치료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뇌전증을 동반한 발달장애인입니다. 엄마로서 지난 1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드리는 기도는 “우리 아들이 경련하지 않게 해 주시고 하더라도 다치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학교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온다면 대개 경련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약물치료, 케톤식이요법, 뇌량 절제술, 뇌 절개술 등 수많은 치료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은 경련 탓에 불안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아들은 천천히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때까지 유모차를 타고 다니던 아이가 똑바로 걷기 시작했고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3학년이 돼 처음 숫자를 읽었으며 6학년 때는 “엄마 라면 먹고 싶어요” “이거 안 할 거예요”와 같이 자신의 의사를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이와 함께 저 또한 성장시키고 계셨습니다. 아픈 아이를 붙들고 “하나님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던 날들, 매일 반복되는 변함없는 일상 속에서 이제는 장애를 받아들이고 아들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들 덕분에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됐고, 지금은 그것이 주님이 주신 달란트가 돼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다른 아이들과 미술치료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내 힘으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주님의 도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없지만, 주님의 방법으로 인도하시며 나와 우리 가정을 성장시켜 나갈 것을 신뢰하며 기대합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김영은 아임히얼발달심리센터 원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