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강풍 타고 번진다…LA 산불에 ‘15만명’ 대피 [포착]

박선영 2025. 1. 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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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번 불은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9배를 태우고 건물 1100여채를 전소시키며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서북쪽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8일 밤(현지시각) 기준 112㎢의 면적이 불타고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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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돌풍 ‘샌티애나’ 영향…“화재 전혀 통제 안돼”
서울 여의도 면적 39배 불타…건물 1100여채 전소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이 불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최대 시속 160㎞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번 불은 현재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9배를 태우고 건물 1100여채를 전소시키며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서북쪽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8일 밤(현지시각) 기준 112㎢의 면적이 불타고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15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1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캘리포니아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출동한 소방관들이 캘리포니아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인 7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말리부 해안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됐다. 이후 국지성 돌풍인 ‘샌티애나’를 타고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 8일에는 우들리와 올리바스와 리디아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됐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불이 강풍과 함께 번지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화재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택이 불에 타 뼈대만 남아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의 대표 명소인 할리우드도 화재로 피해를 입고 있다. 해안가에서 시작된 불이 할리우드 대로 가까이까지 번지면서 할리우드 사인과 그리피스 천문대 등이 있는 할리우드힐스 인근에도 화재 대피령이 내려졌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경우 아파트, 주유소, 상점 등 많은 건물이 초토화됐다.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 패리스 힐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산불로 해당 지역의 집 한 채를 잃었다고 밝혔다.

8일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위성 촬영한 사진.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다. AP연합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소방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9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영결식 뒤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만나기 위해 계획한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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