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명 사망’ 美 LA 산불 일파만파…진화율 0%

권민지 2025. 1. 9.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해안가에서 시작된 화제가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까지 가세해 7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LA 해안가 부촌 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은 샌타 애나 영향으로 주 곳곳으로 퍼졌다.

여기에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는 등 현재까지 7건의 대형 산불이 LA를 휩싼 형국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곳서 ‘동시다발’ 산불…국지성 돌풍에 빠르게 번져
소방인력·용수 부족에 진화 난항
바이든, 재난지역 선포…연방 차원 복구 시작
화염에 휩싸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해안가에서 시작된 화제가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까지 가세해 7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 인력과 소방용수 부족으로 진화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LA 산불로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다. 전날 LA 해안가 부촌 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은 샌타 애나 영향으로 주 곳곳으로 퍼졌다.

7일 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서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에는 우들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여기에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 추가 산불이 보고되는 등 현재까지 7건의 대형 산불이 LA를 휩싼 형국이다.

특히 LA의 명물 ‘할리우드 사인’이 세워진 할리우드힐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번져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수. AP연합뉴스


CNN은 펠리세이즈 산불로 1만582에이커(약 64㎢)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튼 산불로는 1만600에이커(약 43㎢)가 소실됐다. 허스트 산불(700에이커, 약 2.83㎢), 우들리 산불(30에이커, 약 0.12㎢), 올리바스 산불(11에이커, 약 0.05㎢), 리디아 산불(80에이커, 약 0.332㎢) 등으로 인한 피해도 집계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할리우드힐스 산불의 소실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해 소실된 면적만 합쳐도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수준이다.

향후 소실 면적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30%의 진화율을 보인 리디아 산불을 제외하면 다른 산불들의 진화율은 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수. AF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해 약 15만5000명에 대피령이 적용됐다. 밤사이 10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고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팰리세이즈의 초등학교 2곳도 전소됐다.

재산 피해 규모는 최소 520억달러(약 75조9000억원), 최대 570억달러(약 8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문제는 빠르게 확산하는 화재에 비해 대응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약 1400명의 소방수가 투입됐지만 지금과 같은 동시다발 화재 진압에는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은 “1∼2건의 대형 산불에는 대비가 돼 있었지만 4건에는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화염에 휩싸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 AFP연합뉴스


당장 화재 진압에 사용할 소방용수가 부족해 주민들의 생활용수 사용마저 제한된 상황이다. 마크 페스트렐라 LA카운티 공공사업국장은 “다수의 소화전에서 몇 시간 동안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은 시스템이 버티기 어렵다”며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천문학적 피해가 예상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재난관리청(FEMA) 재난 지원금을 긴급 승인해 연방 소방 장비와 인력이 LA 곳곳의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