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고…무안공항 유가족 구호품 쓸어가는 ‘얌체’들

권남영 2025. 1. 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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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지원 인력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각종 구호품을 챙겨가는 일부 '얌체족'이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참사 11일째인 8일 무안공항 청사 1~2층 대합실에는 먹거리, 위생용품 등 각종 물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가 다수 운영 중이다.

부스 운영 단체들은 유가족, 지원 인력 등의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물품을 조건 없이 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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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각종 구호품 나눠주는 자원봉사자. 연합뉴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과 지원 인력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각종 구호품을 챙겨가는 일부 ‘얌체족’이 등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참사 11일째인 8일 무안공항 청사 1~2층 대합실에는 먹거리, 위생용품 등 각종 물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가 다수 운영 중이다.

유가족들이 참사 희생자의 장례를 치르느라 대합실을 비우면서 그 규모는 줄었지만 각 부스는 공항에 머무는 지원 인력과 향후 돌아올 유가족을 돕기 위해 계속 운영되고 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행사 카운터에 쌓여 있는 유가족 및 관계자 지원물품들. 연합뉴스


부스 운영 단체들은 유가족, 지원 인력 등의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물품을 조건 없이 내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물품을 챙겨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수도권에서 무안공항까지 찾아온 추모객이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컵라면, 음료수, 물티슈, 화장지, 세면도구, 보건용 마스크 양말, 속옷, 수건 등 생필품을 쓸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한 자원봉사자는 “아직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구호품 제공 부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일이기는 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구호품이 엉뚱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상주하는 단체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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