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혼자 존재할 수 없고 의존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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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주디스버틀러의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를 읽고 있다. 지금은>
팬데믹 이후의 세계.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지금은 어떤 세계인가에서 나아가 어떤 세계가 살만한 세계인가를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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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경 기자]
▲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지은이),김응산(옮긴이)창비 |
살기 위해서 나는 살아가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과 다른 존재들을 요한다. 즉, 나는 그것들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것이다. - 75p.
모든 삶과 생명체 사이의 상호의존성과 상호연관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처음 읽을 때는 문장들이 조금 어려운 듯했지만 읽을수록 문장과 단어들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했다.
사람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은 돌봄에 대하여 다루는 책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내용인 것 같다. 누구나 개인 혼자 존재할 수 없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 처음 읽었을 때 내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공감이 가기도 하고 돌봄의 본질을 잘 설명했다고 생각되어서였다.
▲ 모두가 연결된 세계 우리는 모두가 연결된 세계에 살고 있다 |
ⓒ AI로 생성 |
게다가 책에서 지적했듯 팬데믹 시기 정책적 결정은 누구에게 자원을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뿐 아니라 그동안 사회가 누구의 생명을 우선시하고 있었는지 드러냈다. 거리 두기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는 산술적 계산으로 이루어졌지만 한편으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과 거리 두기를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 면역 저하자 등의 위험을 담보로 한 것이다. 그만큼 취약계층의 취약성이 더 분명하게 드러난 시기였다.
기후변화와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조건하에서 이미 위태로워진 공기, 물, 주거, 식량의 관계는 팬데믹 상황하에서 더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팬데믹과 기후변화는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서로 연결되었으며 현재 더 심화되고 있다.
지금은 어떤 세계인가에서 나아가 어떤 세계가 살만한 세계인가를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모두가 연결된 세계라는 것도 새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연결된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돌보는 것이 괜찮은 세계, 살 만한 세계이지 않을까 생각을 정리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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