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경기도청 '5G', 컬링 슈퍼리그 1차전 승리

박장식 2025. 1.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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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슈퍼리그] 3전 2승제 결승, 강릉시청 '팀 킴'과 경북체육회, 2차전서 반등할까

[박장식 기자]

 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여자부 결승 1차전의 모습. 시트 한복판에 마련된 우승컵이 눈에 띈다.
ⓒ 박장식
대단원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의 결승 1차전에서 남자부 강원도청, 그리고 여자부 경기도청 '5G'가 승리를 거뒀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 첫 경기에서 승리한 두 팀은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7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스킵 박종덕)은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와의 결승 1차전에서 5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에서도 역시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에 맞서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이 불꽃 튀는 라이벌 매치를 벌였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2엔드 스틸을 가져오며 상대의 스텝을 꼬이게 했고, 빅 엔드 두 번을 얻어내며 여섯 엔드 만에 9대 3, 대승을 가져왔다.

오승훈의 '테이크 아웃', 짜릿한 승리 얻어내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전 첫 날 승리를 가져온 강원도청 선수들.
ⓒ 박장식
강원특별자치도청(박종덕·정영석·오승훈·이기복·이기정)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정규 리그 기간 경북체육회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리그 초반 만나 7대 3으로 대패했던 강원도청은 일주일 전 치른 2차전에서도 경북체육회에 마지막 엔드 동점 상황에서 스틸을 내주며 패배했고 결승 직행 티켓을 놓쳤다.

절차부심한 강원도청은 3위 의성군청(스킵 이재범)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 5대 4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렇게 재회한 경북체육회(김수혁·김창민·유민현·김학균·전재익)과 강원도청. 첫 엔드부터 두 팀은 버튼 안에서의 자리 싸움을 벌였다. 강원도청은 라인을 잡는 데 난조를 보이며 1점의 스틸을 강원도청에 내주고 말았다.

2엔드에도 경북체육회의 드로우 감각에 난조가 이어졌다.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직전 하우스에 경북체육회의 스톤 한 개만이 있어 두 점을 만들기에 무리가 없던 상황. 하지만 김수혁 스킵이 던진 스톤이 하우스 바깥으로 빠져나가며 경북체육회는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스코어 1대 1.

첫 후공권을 쥔 강원도청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보낸 강원도청은 4엔드 안정적인 전략으로 두 점을 만들며 전반을 3대 1로 마쳤다.

5엔드에는 경북체육회가 한 점을 만들며 추격에 나선 데 이어, 이어진 6엔드에는 센터 라인 장악을 두고 양 팀이 힘겨루기에 나섰다. 하우스 밖까지 이어졌던 라인 싸움에서 강원도청 오승훈 선수가 상대 가드 스톤 두 개를 모두 내보냈고, 정영석 선수 역시 선전하며 강원도청이 두 점을 얻어가는 데 성공했다.

7엔드 경북체육회가 강원도청의 공세에 한 점을 차지하는 데 그쳤고, 8엔드에는 오승훈 선수가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통해 상대 스톤을 모두 지워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종덕 스킵이 첫 번째 스킵 샷에서 경북체육회의 스톤을 모두 지워내는 데 성공, 라스트 락을 던지지 않고도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종 스코어는 5대 3.

강원도청 정영석 선수는 "의성군청도, 경북체육회 모두 우리와 실력차가 크지 않다. 그래도 우리가 아이스 파악이나 적응이 빠른 덕분에 두 경기 연달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빅 엔드 두 번에 웃었다... "2승 거두고 휴식 얻을래요"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여자부 첫 승을 얻어낸 경기도청 선수들.
ⓒ 박장식
지난 4일 열린 강릉시청(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과 경기도청의 정규 리그 라운드 로빈 2차전. 경기도청은 넉 점의 대량 스틸을 얻어내면서 큰 점수 차이로 승리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한 경기도청은 공식 연습을 거쳐 사흘 만에 리그가 열리는 아이스 위에 올라 다시금 강릉시청을 만났다.

반면 강릉시청은 4일 경기 이후 매일 경기를 치렀다. 5일 전북도청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2위를 확정한 데 이어, 6일 열렸던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시청을 상대로 8대 3의 완승을 거둔 뒤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7일 오후 9시 열린 결승 1차전은 첫 엔드부터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첫 엔드를 '탐색전'으로 넘기려 시도했던 경기도청이 라스트 락 투구에서의 블랭크 엔드에 실패하며 한 점을 가져갔기 때문.

찝찝한 한 점을 가져간 경기도청이었지만, 2엔드에 또 다른 변수가 찾아왔다. 강릉시청의 마지막 투구가 경기도청의 스톤 하나를 쳐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하우스 반대편에 남은 다른 스톤보다는 가깝게 배치되지 못했다. 1번 스톤은 경기도청의 스톤, 스틸이었다. 이어진 3엔드에는 강릉시청이 한 점을 얻어내면서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4엔드에도 하우스 안을 깨려 시도했던 강릉시청의 마지막 스톤이 아쉬웠다. 테이크 아웃 과정에서 하우스 뒤로 빠져나가던 경기도청의 스톤이 하우스 뒤편에 남아있던 강릉시청의 스톤을 맞고 멈춰선 것. 경기도청의 스톤이 2·3번을 차지했고, 김은지 스킵이 강릉시청의 1번 스톤을 쳐내면서 석 점을 얻어냈다.

5엔드에는 김은정 스킵의 만회가 이어졌다. 첫 번째 투구에서 성공적인 런 백 샷을 정확하게 성공한 데 이어, 두 번째 투구에서는 버튼 드로우도 안정적으로 해내며 두 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스코어는 5대 3.

하지만 6엔드 분위기가 묘해졌다. 서드 샷이 끝난 시점에서 경기도청이 자신의 스톤 다섯 개만으로 하우스를 모두 차지했기 때문. 스킵 샷에서도 강릉시청의 난조가 이어지며 경기도청에게 1·2·3번 스톤을 모두 내줬고, 김은지 스킵이 마지막 버튼 드로우에 성공하며 넉 점의 빅 엔드를 올렸다.

결국 6엔드 만에 강릉시청 선수들이 악수를 청하며 1차전은 경기도청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최종 스코어 8대 3. 후공권을 쥔 엔드에서 석 점, 넉 점의 다량 득점을 차례로 뽑아내면서 경기도청 역시 리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도청 김은지 스킵은 "아이스 상황이 바뀐 것에 빠르게 적응해 다행스럽다"며, "우리가 잘 해서 이겼기에 더욱 기분이 좋다"며 결승전 첫 경기를 가져간 소감을 전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진 것을 의식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김민지 선수는 "큰 점수 차이라고 해도, 스코어 보드를 신경쓰는 것보다는 우리가 할 것을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민지 선수는 "우리가 10일에 그랜드슬램 출전차 출국한다"며 "8일에 리그를 끝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8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에 남자부, 오후 9시에 여자부 결승전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MBC스포츠플러스와 다음 컬링 슈퍼리그 페이지에서 생중계되는 결승전은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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