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A/S] 관저 '인간방패' 국힘 의원, 왜 44명이 아닌 45명이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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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6일,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몰려가 인간방패를 자처한 '헌법기관'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힘을 보탰습니다.
1월 7일, 국민의힘 의원 중 누가 대통령 관저에 갔는지를 두고 보도 내용이 미세하게 엇갈렸습니다.
혹시, 그날 대통령 관저에 갔는데 아래 45명 명단에 빠진 국민의힘 의원님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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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앞에서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권우성 |
여기에 더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몰려가 인간방패를 자처한 '헌법기관'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힘을 보탰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기자들 사이에 관저 출몰 국민의힘 의원 명단이 돌았습니다. 오전만 해도 20~30명의 이름이 실린 자료였습니다. 현장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시락을 먹은 뒤인 오후 2시 이후엔 두 개의 44명 명단이 퍼졌습니다.
어느 명단엔 있고, 어느 명단엔 없는 김민전-이달희
두 명단의 차이는 김민전-이달희 두 비례대표 의원의 존재 여부였습니다. 하나의 명단에는 김민전이 없고, 다른 하나에는 이달희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언론이 두 명단 중 하나를 채택해 '국민의힘 의원 44명이 관저에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현장 사진 속 얼굴 확인과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해 김민전-이달희 의원 둘 다 한남동 현장으로 갔다고 판단했고, 45명의 이름과 지역구, 현장 사진(자료사진 일부 포함)으로 구성한 그래픽 뉴스를 보도했습니다(해당 기사 보기 https://omn.kr/2brgo).
▲ 왼쪽부터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 김민전-이달희. |
ⓒ 남소연/유성호 |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김민전 의원실과 이달희 의원실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7일 통화에서 이달희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 한남동 가셨어요"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김민전 의원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자 : "6일 김민전 의원이 한남동 관저에 갔나요? 김민전 의원 이름이 참가자 명단에 서로 다르게 기재돼 있는데."
관계자 : "의원님, 한남동 현장에 가셨고요. 의원님은 그날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 따로 움직이셨어요."
김민전·이달희 두 의원 모두 한남동에 간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김 의원은 김기현·나경원 등 다른 의원들처럼 입구 앞에서 서 있었다기보다 관저 주변에서 스스로 설정한 '대통령 수호'(?)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한남초등학교는 담장 너머로 관저 입구가 보이는 등 물리적으로 멀지 않은 곳입니다.
다른 언론도 '국민의힘 인간방패 의원' 수를 45명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동아일보>가 8일 사설에서 "관저 앞 의원들은 확인된 이만 45명으로, 당 소속 108명의 40%를 웃돈다"라고 지적했고, MBC도 "관저 향한 여당 45명... '극우 당 안돼' 쓴소리 소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국민의힘 45명 명단 이미지를 인쇄해 의원실 출입구에 붙여놓는가 하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45명의 얼굴을 재구성해 국회 법사위 질의자료 화면에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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