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영장 재발부... 와신상담 공수처장 "비장한 각오, 철두철미 준비"

선대식 2025. 1. 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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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공수처가 유효기한 연장을 위해 재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7일 오후 발부했다.

공수처는 새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이 언제까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 도중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기관증인으로 참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새로운 유효기간을 물었는데, 오 처장의 답변은 "수사기밀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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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부지법... 유효기간 안 밝혀 "집행 성공 위해 당분간 비밀"

[선대식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이 7일 다시 발부됐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 유성호
[기사보강 : 7일 오후 8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됐다. 새로운 영장의 유효기간은 '작전상 비밀'에 부쳐졌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다시 얻은 기회에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체포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공수처가 유효기한 연장을 위해 재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7일 오후 발부했다. 공수처는 기존 체포영장 유효기한 만료(6일 자정)를 앞두고 어제 오후 체포영장을 재청구한 바 있다.

공수처는 새로 발부받은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이 언제까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 도중 체포영장 재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기관증인으로 참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새로운 유효기간을 물었는데, 오 처장의 답변은 "수사기밀상 말씀드리기 곤란하다"였다. 그는 "수사진과 상의했는데, 집행 성공을 위해서도 당분간은 (비밀) 유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기존 체포영장 유효기간 7일을 단 한 차례 집행시도만 한 채 그대로 흘려보낸 공수처가 이번 '연장전'에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체포에 실패한 뒤 다시 시도를 하지 않았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지휘(일임) 공문을 보냈다가 경찰 거부로 이를 철회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정 위원장이 사과를 요구하자 오 처장은 "영장 집행 무산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사법부에서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못해서 법치주의가 훼손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공수처장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국민께 매우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체포영장 집행에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책임에 통감한다"면서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2차 집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2차 집행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면, (공수처) 폐지하라"고 질타하자, 오 처장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 오동운 공수처장 "윤 대통령 체포 무산, 국민께 사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무산과 관련해 7일 "경호처가 경호를 빌미로 해서 영장 집행이 무산됐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오 처장은 '국민께 사과 한마디 안하느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문에 이같이 사과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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