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한국 선거 조작" 가짜뉴스 퍼트리는 전 국회의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재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검증되지 않은 부정 선거론 등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시진핑이 사람을 풀어 한국 선거를 조작하고, 화웨이 선거 기계를 한국에 들여오게 했다"고 주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병진 기자]
▲ 김경재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경재 전 의원 |
ⓒ 유튜브 김경재 TV 화면 갈무리 |
김 전 의원은 "시진핑이 사람을 풀어 한국 선거를 조작하고, 화웨이 선거 기계를 한국에 들여오게 했다"고 주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정선거의 근거 등을 묻자, "여러 증거가 있지만 그걸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부정 선거, 덮을 수 없을 정도... 윤석열은 영웅 될 것"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이 된다'는 주제로 방송했다. 그는 이 방송의 전반부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의 발표문을 길게 인용하며 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미국의 트럼프는 중국의 시진핑을 견제하는 것이 그의 외교 정책의 핵심"이라며 "시진핑이 사람을 풀어 한국 선거를 조작하고, 화웨이 선거 기계를 한국에 들여오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양아무개라는 젊은이를 중국 공산당과 협의하여 선거 관리의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한국의 부정선거 문제는 덮을래야 덮을 수 없을 정도로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선포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윤 대통령과) 비판적으로 경쟁도 하고 그랬지만, 그건 다 옛날 얘기다. 민주주의를 잘하기 위해 경쟁한 거다"라며 이제는 그와의 관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설령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고 좌파 시스템에 의해 박근혜 대통령처럼 감옥에 갇힌다 하더라도, 그는 언젠가 승리하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김 전 의원 발언의 근거는 찾기 어렵지만, 해당 영상은 7일 기준 조회수 22만 명에 달할 정도 큰 관심을 끄는 중이다.
근거 없는 주장 조회수 22만... 김 전 의원, 근거 묻자 답변 회피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전산시스템의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부정 선거론'이 번지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2024년 12월 "선거 과정에서 수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사법기관의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혀졌다"라고 적극 반박했고, 보안 전문가들도 '선관위 해킹은 불가능하다'고 입 모아 말하지만, 비슷한 음모론은 검증 없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확산되는 모양새다.
기자는 7일 김 전 의원에게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그는 "여러 증거가 있지만 귀하와 이야기할 기회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묻자, "그 사람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 뒤 곧 전화를 끊었다.
한편 김경재 전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전광훈 목사가 만든 국민혁명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5대(전남 순천시갑/새정치국민회의), 16대(전남 순천시/새천년민주당) 총선에서 현 민주당 계열 정당의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한화갑, 한광옥 등과 함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우파 활동을 벌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국민혁명당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 탈당한 뒤 다시 '신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여 8317표를 얻고 낙선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강진대첩 '키세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숨은 주역들 이야기
- 이러다 헌법 위기 온다? <조선>의 기이한 사설
- 윤석열 관저 간 나경원에 류삼영이 던진 쓴소리
- '음모론·내란 옹호' 전면에...바닥 모르는 국힘의 극우화
- 윤석열 속 편하게 만든 공수처... 그런데 최상목은 뭐하나?
- "탄핵안, 한 글자도 변함없다" 국회 측 정면반박
- "한남동 관저 몰려갔던 국민의힘 의원들, 내란 국조특위위원 사임해야"
- "왜소하고 불결, 구토 일으켜" 일본이 혹평한 숙박업소
- 모든 국가범죄에는 어떠한 시효도 없다
- 성균관의 숨겨진 절경, 이래서 겨울마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