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관저 간 나경원에 류삼영이 던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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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 있는 현직 대통령 체포다. 결국에는 바른 방향,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으로 갈 것으로 본다."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역사상 처음 있는 '현직 대통령 체포'이기 때문에 공수처나 경찰이나 힘들고 또 두렵기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에는 바른 방향,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으로 갈 것으로 본다. 이제 공수처와 경찰이 다시 공조본 형태로 협력해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나. 경찰도 '저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호처 직원이라도 체포하겠다'고 공언했으니까,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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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역사상 처음 있는 현직 대통령 체포다. 결국에는 바른 방향,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으로 갈 것으로 본다."
류삼영 전 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의 전망이다.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위로 돌아간 뒤, 결국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못하고 체포영장 기한이 끝나버렸지만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전 총경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날인 1월 6일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로 뛰어간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에 동참한 것"이라는 쓴소리를 내놨다. 당일 현장에는 판사 출신 정치인이자 류 전 총경과 지난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있었다.
평생 업이 '경찰'이었던 그는 향후 "공수처와 경찰이 공조본의 형태로 협력해서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아래는 류 전 총경과의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앞에서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권우성 |
"윤석열은 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경찰국 설치를 강행한 뒤, 시행령으로 검찰 수사권을 재확대 하는 등 상위법을 무력화시키는 입법 쿠데타를 벌여왔다. 그런데 이번엔 군대와 경찰을 물리적으로 동원한 불법 쿠데타까지 일으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은 살아 있는 우리 법 시스템과 시민들의 참여 그리고 저항으로 '실패한 쿠데타'가 됐다.
윤석열은 그동안 법을 핑계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오다가 결국엔 대한민국 기존의 법 체계를 무시하고 무력으로 뒤엎을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른 것이다. 응분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완전한 회복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1월 6일부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기한이 끝났다. 6일 한남동 관저 앞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이 모였는데, 그중엔 나경원 의원도 있었다.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국회의원들은 내란에 동참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중 나경원 의원은 윤석열이라는 난파선에 함께 올라탄 45명 의원 중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행동한 것 같다. 돌발적인 행동이라기보다 그동안 이어져온 반 시민적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나 의원은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 표결 불참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국회 경내로 들어가려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심한 말을 듣고 당사로 복귀해서 계엄 해제 요구를 한 것'이란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2024년 12월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전체회의). 12월 3일과 4일 국회에 들어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이 18명이나 됐었다.
그런 나경원 의원이 이젠 체포영장의 집행을 막으려고 대통령 관저까지 달려갔다. 법치주의에 대한 반역이고 민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 류삼영 전 총경이 2024년 12월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국회의장이 파견 경찰을 지휘하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 류삼영 제공 |
"나경원 의원은 동작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본다. 국립현충원이 있는 동작을은 우리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선열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이런 곳을 품은 지역에서 반국가적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는 행동을 일삼을 순 없는 일이다."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만 집행하라고 했다가 철회하는 등 엇박자가 나와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다소 혼란이 있었지만 역사상 처음 있는 '현직 대통령 체포'이기 때문에 공수처나 경찰이나 힘들고 또 두렵기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에는 바른 방향,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으로 갈 것으로 본다. 이제 공수처와 경찰이 다시 공조본 형태로 협력해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나. 경찰도 '저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호처 직원이라도 체포하겠다'고 공언했으니까, 함께 지켜보자."
- 종국적으로 내란 사건 수사는 어떻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나.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결국 바른대로 돌아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1인시위를 수 차례 진행한 것도 뭔가라도 해야겠다는 일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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