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급등 여론조사업체 대표 "문항, 큰 문제 없다고 생각"

신상호 2025. 1.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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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인터뷰] 한국여론평판연구소 현경보 대표 "언론사에서 의뢰 받은 것... 난 국힘 당원 아니야"

[신상호 기자]

▲ 언론현업단체, 내란범죄 지지-옹호 보도 즉각 중단 촉구! 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총 8개 언론현업단체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윤석열 내란 동조 보도와 논설 실태' 등을 발제하며 "내란범죄 지지 및 옹호 보도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여론조사) 문항에서 부정적이거나 특정 진영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완전히 빼버릴 수는 없는거다. 조사 의뢰받았으니까."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급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일보>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TV조선 등이 이를 가감없이 받아쓰면서 민주당 측에선 해당 여론조사업체 등에 대한 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이번 여론조사를 수행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현경보 대표는 "타당하지 않으면 맞고발을 하면 된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론조사 문항의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문항 자체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했다, 의뢰 문항이 들어왔는데, 그런 걸(편향성 논란까지) 염두하면서 그 문항을 하지 말아야 하나"라면서도 "(설문) 문항에서 부정적이거나 특정 진영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완전히 빼버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출마를 생각했었다는 그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아래는 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민주당이 여론조사와 관련해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봤다. (내용을) 타당치 않으면 저는 맞고발을 하면 된다. (여론조사) 문항이 편향돼 있다고 하는데 그거야 언론사에서 의뢰 받아 다 컨펌 받고 한 건데 이렇게 여론조사 기관을 가지고 무슨 어떤 식으로 고발을 하겠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발상도 이상하다. 논란이 될 수 있으면 서로 논의하고 그런 걸 바로잡아 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 거지 당장 어떤 이유도 없이 그냥 고발하겠다고 하는 거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조사 문항의 편향성을 두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 평론가가 그렇게 얘기해가지고 촉발이 많이 된 것 같다. '문항 배치나 이런 게 영향을 받아가지고 어떤 층의 응답자가 더 많이 잡힐 수도 있다' 그런 취지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여론조사에선) 항상 그런 것(편향성 논란)들 많이 나오지 않았나."

- 결국 설문조사의 어떤 편향성으로 인해 설문을 듣다가 중간에 끊는 중도 이탈자가 많아졌고, 결과적으로 여론조사를 완결한 계층이 편향성을 보인다는 게 핵심 지적인데.

"그럴 가능성들은 이제 얘기할 수도 있다. 소위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이탈해 버렸다는 그런 얘기일 수 있잖나. 저희 입장에서는 그 문항 자체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했다. 그러면 (여론조사의뢰기관인 <아시아투데이>에서) 의뢰 문항이 들어왔는데, 그런 걸 염두하면서 그 문항을 하지 말아야 하나. "

- 조사 문항은 어떤 식으로 구성을 하게 됐나.

"(<아시아투데이> 측에서) 처음에 1월 1일부터 이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해가지고 만나서 의논했다. 정기적으로 주간 단위로 하기로 했고,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도 조사를 한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은 완전히 동일하게 갈 거고, 현안에 대해선 <아시아투데이>에서 또 주문할 거다."

- 이번 설문 문항이었던 '부정선거 의혹 검증 필요 여부'과 같은 문항도 <아시아투데이>에서 주문한 건가.

"그렇다. 그와 비슷한 설문 문항은 <뉴데일리> 의뢰 조사에서도 있었다."

- 이번 설문조사 질문지를 보면 윤석열 체포 관련 질문은 '선생님께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구성돼 있다. '불법 논란에도', '강제 연행'이라는 단어가 체포 영장 집행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데.

"불법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건 분명한데 논란이 있는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는 의미가 반영된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괜찮겠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 연행을 해야 된다는 쪽이 더 많이 나왔다. 저희로서는 그런 문항에서 부정적이거나 특정 진영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완전히 빼버릴 수는 없는거다. 조사 의뢰받았으니까."

- 여론조사가 논란이 되면서 과거 대표의 정치 활동도 거론되고 있다.

"원희룡 장관 고등학교 4년 선배로 새누리당 후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었다 그런 식으로 보도가 됐더라. 제주도가 고향이다. 제주도에서 출마 권유가 있어서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당적을 갖거나 한 적은 없다.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 국민의힘 당원이 과거도 지금도 아니었다?

"(당원 가입) 해본 적 없다. 나는 당원이 돼 보거나 그런 적이 없다."

-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여론조사 분석하는 입장에선 어떻게 보나.

"앞으로 분석을 해볼 예정이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느냐, 그런 것들은 연구 과제다. 저도 그만큼 나올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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