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갈 거 같다"…집회에 고통받는 한남동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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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가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인해 교통 혼잡과 집회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주말 내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한남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됐다.
용산구 삼일대로와 한남대로 일부는 도로 점거 집회로 통제됐고, 서울 전역에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리면서 차들은 사실상 도로에 갇혔다.
꼭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한남동을 지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또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출근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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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통·소음 문제로 불편 겪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가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인해 교통 혼잡과 집회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1차선까지 나가 버스를 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경찰의 통제로 인해 도보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주민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 한복판에 나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
7일 뉴시스는 최근 용산구를 상대로 시민 A씨가 민원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요즘 출퇴근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럽다"며 "남산 1호터널, 순천향대학병원, 양재까지 출퇴근하는데 (윤 대통령 관저) 길목에서만 1시간이 걸린다. 말이 되냐"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시위 정리 좀 똑바로 하고 다른 넓은 곳에서 시위하게 하든지 해야지 이게 뭐냐"며 "출근길 버스 안에서 1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난주 금요일에 퇴근하는데 시위 때문에 버스에서 강제로 내리라는 게 말이 되냐"며 "용산은 시민 불편을 신경 안 쓰나. 시위하든 뭘 하든 버스 차로는 확보해놔야 할 것 아니냐. 진짜 정신 나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앞서 한남동 일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지난 5일 SNS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B씨는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시위) 할 것이지 좌우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그러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실제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지난 4일부터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 노동·시민단체들과 윤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2박 3일간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주말 내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한남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됐다. 용산구 삼일대로와 한남대로 일부는 도로 점거 집회로 통제됐고, 서울 전역에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리면서 차들은 사실상 도로에 갇혔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한강진역에 서는 6호선 열차는 20분 정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집회로 인해 소음이 심해지면서 주민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상인들은 손님이 끊기자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졌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유하며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집회 소음과 불빛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한다. 꼭 한남동에 거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한남동을 지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또한 교통 혼잡으로 인해 출근 시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상인들은 매장 앞에 집회 참가자들이 앉아 있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화장실 사용 문제로 인해 상인들과 집회 참가자들 간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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