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망치 연이어 하향, 삼성전자 4분기 성적은

임채현 2025. 1. 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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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8일 전년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영업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7일 증권업계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조원과 영업익 7.7조원을 기록하며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80조원과 영업익 7.5조원 상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익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후 D램과 파운드리가 전사 실적의 반등을 이끌어가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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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 영업익 전망치 줄줄이 낮춰
지난 3분기 이어 4분기도 반도체 부진 지속
올해 1분기 저점 지나 2분기부터 개선 전망
12나노급 32Gb(기가 비트) DDR5 D램ⓒ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전년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영업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 회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5조원과 영업익 7.7조원을 기록하며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초까지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익 컨센서스가 절반 상당으로 내려왔다.

이는 전분기(9조1800억원) 대비 23% 이상 감소한 수치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줄줄이 4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의 17곳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도 줄줄이 낮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DS(반도체) 부문의 부진이다. 비메모리 부문은 일회성 비용 반영 및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메모리의 경우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 수준의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이익 측면의 개선을 기대했으나 수요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DR5를 제외한 PC,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시작되면서 범용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증가했고 선단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생산량 증가 비용도 올 1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모바일 사업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점유율 하락과 TV, 가전 분야에서의 중국 기업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80조원과 영업익 7.5조원 상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익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후 D램과 파운드리가 전사 실적의 반등을 이끌어가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디램의 경우 유통 재고 건전화가 이뤄지고 HBM은 본격 사업 궤도 진입으로 실적 반등을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이라는 점과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낮은 기저에 따른 메모리 믹스의 점진적 제고 예상 등 실적 하향 리스크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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