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ETF 점유율 하락에 3위 ‘위태’…수장 공백 우려

서진주 2025. 1. 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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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 제고를 위한 리브랜딩과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격차가 연일 줄어들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결국 회사 ETF 성과 부진에 따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운용사들간 ETF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일시적으로 순위 싸움에서 밀리고 김 본부장의 사의 표명으로 수장 부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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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한투운용에 3위 자리 일시적 내줘
김찬영 본부장, 영입 후 1년 만에 사의 표명
내부 혼선 불가피…회사 측, 조직개편 검토
ⓒ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 제고를 위한 리브랜딩과 조직개편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격차가 연일 줄어들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에 회사 ETF 수장인 김찬영 본부장이 사의를 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7.57%다. 점유율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경쟁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7.49%)과의 격차가 0.08%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KB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7.58%로 한국투자신탁운용(7.62%)에 역전 당한 것이다. 단 하루지만 굳건히 지켜오던 3위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점에서 충격의 여파가 클 수 밖에 없다.

이에 회사의 ETF 수장인 김찬영 ETF사업본부 본부장은 점유율 하락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지 약 1년 만이다.

김 본부장이 영입된 이후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하고 상품 라인업을 정비했음에도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 사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ETF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영성 대표가 아직 김 본부장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은 상태지만 ETF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 자리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의를 수용하더라도 최근 인사가 마무리된 상태여서 후임자를 뽑기 쉽지 않아 ETF사업본부와 관련해 조직 개편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회사 내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결국 회사 ETF 성과 부진에 따른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운용사들간 ETF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일시적으로 순위 싸움에서 밀리고 김 본부장의 사의 표명으로 수장 부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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