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새해부터 인상됩니다”...비상 정국에 가격 인상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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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가격이 인상됩니다."
지난달 시작된 비상 정국으로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대목 부진을 겪은 외식업계가 새해 들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매출 감소에 수익성까지 악화된 외식업계는 새해 들어 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해가 되면 으레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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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만기 임박에 매출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심화
“새해부터 가격이 인상됩니다.”
지난달 시작된 비상 정국으로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대목 부진을 겪은 외식업계가 새해 들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여론 주목도가 큰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보다는 지역 소규모 업장의 가격 인상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외식업계에서는 불경기 사이클의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작년 초부터 들썩인 외식물가는 1년 내내 업종을 돌아가며 인상을 반복했다. 업종별 1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선언하면 후발주자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전반적인 외식물가도 상승했다.
외식업계가 원재료로 활용하는 국내산 신선식품부터 커피원두, 카카오, 설탕 등 수입 원재료까지 모두 상승하면서 외식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다.
반면 지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외식 소비를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정국으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대목이 사라졌다.
매출 감소에 수익성까지 악화된 외식업계는 새해 들어 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 동안은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면 이번에는 지역 상권 중심의 소규모 업장이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핵심 상권에서 벗어난 이들 매장의 경우 유동인구 보다는 단골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에 대해 보수적인 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외식 자영업자들의 체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만기가 임박한 데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기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12월은 그 해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 달인데 작년에는 평년 대비 절반에도 매출이 미치지 못했다”면서 “12월 장사를 망치면 연간 장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는데 작년이 딱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부터는 점심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면서 “종업원도 줄여봤지만 매출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가격 인상 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만 신제품 개발이나 홍보 등은 본사가 대행해주고 대출도 본사 담보를 통해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개인 자영업자는 모든 걸 홀로 감당하기 때문에 불황에 더 취약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새해’라는 특정 시기를 이용해 가격 인상에 편승하는 업체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해가 되면 으레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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