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책임 떠넘기기’ 공수처...“스크럼 어떻게 뚫냐” 변명

정수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2025. 1. 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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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이 막는데 우리가 어떻게 뚫겠냐”
“그 정도로 강한 저항 에상 못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 불발을 두고 “인력적 한계를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차 집행 당시 200명이 스크럼(여러 명이 팔짱을 끼고 손을 맞잡아 뭉치는 행위)을 짜고 막았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뚫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1차 집행 당시 그 정도로 강한 저항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고 (대통령 경호처의) 협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방식으로 집행하는 건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차장은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법원에 신청할 것”이라며 “유효기간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 측에서 내란죄 수사권을 문제 삼는 만큼 경찰에 사건을 재이첩하는 방안에 대해선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 장점이 있어 이첩한 것이다. 지금 잘 협조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또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져 송구하다”며 “어느 단계가 되면 검찰이 수사를 재이첩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밤 공수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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