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일조한' 이강인에게 '팀내 최저평점' 준 현지매체… "플레이가 너무 뻔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날카로운 킥으로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는 우승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며 낮은 평점을 줬다.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2024-2025 트로페 데 샹피옹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AS모나코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통산 13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네 번째로 들어올린 트로피다.

선발 출장해 후반 22분까지 활약한 이강인은 이때까지 PSG의 가장 강력한 공격패턴이었던 세트피스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단순히 좋은 왼발 킥을 올려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패턴을 선보였고 그때마다 위협적이었다. 발로 슛을 노리는 동료에게 기습적인 낮은 패스를 할 때, 동료의 머리를 노릴 때 모두 정확했다. 전반전 막판 코너킥 키커 이강인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직접 슛을 하는 패턴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이를 통해 키패스 4회와 롱 패스 정확도 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이강인의 경기력을 딱히 인상적으로 보지 않은 듯하다. 이강인은 우승팀 PSG에서 4명이 받은 팀내 최저점 5점에 그쳤다. 이강인과 더불어 수비수 윌리안 파초,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가 5점을 부여 받았다.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오픈플레이에서 공격 패턴이 너무 정형화되었고 상대를 흔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선 경기처럼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오른쪽에서 잘 호흡을 맞췄다. PSG의 다양한 세트피스에서 흥미로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 때는 약속된 플레이대로 안쪽에 들어가는 패턴만 반복하면서 너무 읽기 쉬웠다. 대신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상대를 더 교란시켰다"는 평가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원한 승리가 아니다보니 우승에도 불구하고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7점을 받은 건 득점자 우스만 뎀벨레를 비롯해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등이었다. 그밖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여타 선수들이 6점을 받았다.

큰 위협을 가하지 못한 모나코 공격진보다는 훨씬 평점이 높았다. 모나코 스트라이커 조르주 일레니케나는 전체 최저점인 3점에 그쳤다. 2선의 미나미노 다쿠미, 엘리세 벤세기르,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는 모두 4점이었다. 이런 전략을 짜 온 모나코의 아디 휘터 감독도 4점으로 혹평 받았다.

두 팀 통틀어 최고점은 모나코의 필리프 쾬 골키퍼였다. 쾬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러 선방을 근거로 8점을 받았다. 특히 막기 어려웠던 슛이 3개 거론됐는데 그 중에는 이강인이 날린 전반 44분의 슛도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