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스티로폼·실시간 자막 안경… CES 출격하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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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국내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한다.
장애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5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641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스타트업업계는 CES 2025에 새로 추가된 '인간안보' 주제에 부합한 '클린테크'와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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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극복·생태계 복원 등에 초점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국내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한다. 장애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이 눈에 띈다.
5일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641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스타트업업계는 CES 2025에 새로 추가된 ‘인간안보’ 주제에 부합한 ‘클린테크’와 ‘로보틱스’ 등의 분야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인간안보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1994년 처음 제시한 용어로 ‘인류가 처한 위협들로부터 보호한다’라는 뜻이다. 클린테크는 지속가능성을, 로보틱스 기술은 인간 보호에 활용되고 있다.
인간안보를 위한 클린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는 인베랩, 그린웨일글로벌, 바이오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베랩은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는 종자를 담은 ‘씨드볼’(Seed Ball)을 개발했다. 배양토와 재활용 소재, 자생식물 종자를 새끼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공 모양으로 뭉쳐서 만들었다.
그린웨일글로벌은 카사바 작물을 기반으로 한 전분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합친 복합 소재를 개발한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반 플라스틱보다 50% 이상 적은 데다 제조 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룸은 100% 생분해성 스티로폼인 ‘마이로폼’을 개발했다. 버섯 균사체와 자연 부산물을 원료로 만들었다.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방수, 단열, 완충 등 스티로폼의 물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제작 비용도 기존의 스티로폼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로보틱스 스타트업 중에는 엑스퍼트아이엔씨와 테솔로가 참여한다. 엑스퍼트아이엔씨는 AI와 증강현실(AR)을 합한 안경을 제작 중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실시간으로 자막을 띄워주는 안경이다. 외국어도 번역해 국적 언어장벽도 낮췄다. 테솔로는 인간의 손가락을 닮은 로봇 ‘그리퍼’를 개발했다. 5개의 손가락과 20개의 관절을 가진 그리퍼는 명함 한 장과 같은 얇은 물건부터 13㎏ 무게의 물건까지 사람처럼 정확히 파지해 낸다.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은 이번 CES 2025에서 스타트업의 전시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하거나 협업 중인 인베랩, 테솔로 등 10개사의 전시를 지원한다. 제로원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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