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숨겨왔던 '239억 용인 건물' 공개…"15년 열심히 모았다" [종합]

조혜진 기자 2025. 1. 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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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을 소개했다.

또 션은 "승일이와 첫 만남은 승일이가 안구 마우스로 쓴 책이 있다. 교회 집사님이 전해줘서 읽었다. 거기에 (적힌) 승일이 꿈이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었다. 마침 그 1년동안 어딘가 꼭 필요한 일에 쓰려고 1억 정도 저금한 게 있었다. 고민하던 참에 이 친구의 꿈에 이 돈이 전달되는 게 맞겠구나 했다"고 이 꿈에 동참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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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션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을 소개했다.

5일 유튜브 션과 함께 채널에는 '몰래 숨겨왔던 239억짜리 건물, 최초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션은 "오늘 여러분께 한 가지 비밀을 공개하려고 한다.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 최초로 공개하겠다.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았다. 그 빌딩이 다 지어졌다"고 밝히며, 서울에서 용인의 건물까지 42km를 달렸다.

완주에 성공한 션은 "제 건물이다"라며 한 건물 앞에 섰다. 그는 "제 친구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라고 해당 건물을 소개하며 "아주 특별한 병원"이라고 뿌듯하게 이야기했다.

병원은 환우 중심으로 설계됐다. 침대에서도 밖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을 낮고 크게 설치했으며, 야외 출입문은 턱 없이 폭이 넓었다. 진료실 또한 넓고 화창했다. 이에 대해 션은 "루게릭 환우분들이 바깥을 못 나간다. 인지 능력은 있으시다 최대한 바깥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또 션은 "승일이와 첫 만남은 승일이가 안구 마우스로 쓴 책이 있다. 교회 집사님이 전해줘서 읽었다. 거기에 (적힌) 승일이 꿈이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었다. 마침 그 1년동안 어딘가 꼭 필요한 일에 쓰려고 1억 정도 저금한 게 있었다. 고민하던 참에 이 친구의 꿈에 이 돈이 전달되는 게 맞겠구나 했다"고 이 꿈에 동참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션은 "승일이 책에 한 10억 정도 있으면 병원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쓰여 있었다. 세상 물정을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세심하게 환우분들 위해 작은 것들까지 다 하다보니 계속 늘어서 239억 빌딩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승일 공동대표는 23년 간의 긴 투병 끝에 준공일 3개월을 앞두고 긴 투병 끝에 소천했다. 이에 션은 "승일이는 22년 꿈꿔왔던 일"이라며 "완공된 걸 못 보고 간 게 많이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션은 "승일이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했다. 그는 "승일이 만나고 이 꿈을 같이 꾸면서 모금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승일이에게 병원 다 지어졌다고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밝혔다.

그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함께한 동료들,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션은 영하의 날씨에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했고, 얼음물을 뒤집어 쓴 션은 "지목할 사람은 박승일 대표다. 하늘나라에서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 챌린지를 비롯해 35만 명 후원자들이 요양 병원 건립에 도움을 줬다고. 대략 3번의 챌린지를 진행하며 매번 10억 정도의 금액이 모여 건립에 10%이상의 도움이 된 것이라고도 했다. 션은 "단지 모금된 것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돼 개인 후원자들도 늘어 30억 이상이다. 그 돈이 뜻에 맞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13년동안 대표직 맡으면서 한 번도 월급을 안 받았다. 그리고 나와 (아내) 혜영이도 병원 건립을 응원하면서 여태까지 대략 한 7억 정도 기부를 했다"며 진심을 보였다.

끝으로 션은 "루게릭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 지어진다고 끝이 아니라 잘 운영되고 잘 케어를 받아야 우리 병원을 보고 우리나라, 세계 곳곳에 이런 병원이 세워질 수 있으니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운영 다짐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션과 함께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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