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조태열 계엄 후 첫 대면 회담… 최상목도 만날 듯

박민지 2025. 1. 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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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사진) 국무장관이 5일 한국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6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국이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미국 측에 알리지 않고, 선포 직후에도 양국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왔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코리아 패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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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담서 한·미 동맹 부각 전망
트럼프는 침묵… ‘패싱 우려’ 여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수장인 토니 블링컨(사진) 국무장관이 5일 한국을 찾았다. 임기 종료 약 2주를 앞두고 이뤄진 ‘고별 순방’ 차원이다. 블링컨 장관은 6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장관급 인사가 회담하는 건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핵 문제 등을 두루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흘렀던 한·미 간 냉기류를 불식시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쌓은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한이 국정 혼란기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동맹인 미국과의 외교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려 한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블링컨 장관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최 권한대행이 국정 안정에 집중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예정됐던 한·미 핵 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방한 등을 취소했다. 한국이 비상계엄 사실을 사전에 미국 측에 알리지 않고, 선포 직후에도 양국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왔었다.

한국 정부는 다만 곧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접점을 늘리지 못하고 있어 정상외교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코리아 패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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