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트럼프 취임 앞두고 6일 방미…“협력강화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달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장관급 정부 최고위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다.
산업부는 “안덕근 장관이 6∼1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미국 의원들과 연방·주 정부 인사 등을 면담해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달 29일 100세 일기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조문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화당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등 통상 정책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미국 투자를 단행한 한국 기업들이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장관이 협력 강화에 대해 트럼프 정부 측에 선제적으로 요청하려는 취지다.
현재 확정된 일정은 6~7일로 예정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의 면담이다. 조지아주에는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다. 조지아주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2023년 회계연도에만 조지아주 전역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1만260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조지아주에 현대·기아차와 SK온·LG에너지솔루션·LG화학·한화큐셀·SKC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안 장관은 조지아주에서 SK온 공장을 방문하고, 조지아주 진출 기업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미 투자 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조지아주 차원에서 한·미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8∼10일에는 워싱턴DC를 방문해 한국 기업의 투자와 관련된 지역을 소속구로 둔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한다. 차기 행정부의 정책 형성에 영향력이 있는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와 업계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공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누굴 만나는지는)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며 “차기 정부 핵심 각료를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트럼프 측근인 공화당 인사들과 만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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