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 후 무릎 꿇고 기도···“진정한 챔피언은 예수님”

최기영 2025. 1. 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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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가 열린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전국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진출이 확실시되는 스타 선수에게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1학년 선수가 용기를 내 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한 것,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속상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나려던 스타 선수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 기도한 것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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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치열한 승부 속 연일 신앙고백 눈길
하나님의 영광 나타내는 도구로서 운동선수의 삶 보여줘
텍사스 롱혼스의 닉 샌더스(왼쪽) 선수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8강전 경기 직후 애리조나 주립 선 데블스의 캠 스캇테보 선수와 한쪽 무릎을 꿇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지난 2일(현지시간),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가 열린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 전국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텍사스 롱혼스와 애리조나 주립 선 데블스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롱혼스가 39대 31로 선 데블스를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가 쏟아진 스타디움에선 경기 직후 더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롱혼스의 신입생인 닉 샌더스 선수가 선 데블스의 스타 러닝백 캠 스캇테보 선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널 위해 기도해줘도 될까?(Can I pray for you)” 잠시 후 두 선수는 한 쪽 무릎을 꿇고 마주 앉은 채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를 마친 뒤엔 서로를 안아주며 “좋은 경기였다”는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모습은 각종 미디어로 빠르게 확산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진출이 확실시되는 스타 선수에게 이제 막 대학 생활을 시작한 1학년 선수가 용기를 내 함께 기도할 것을 제안한 것,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속상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나려던 스타 선수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함께 기도한 것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승자는 한 팀이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자다’ ‘승부를 넘어선 감동적인 신앙 우정이다’ 등 댓글이 달렸다.

미국 대학 최고의 풋볼팀을 가리는 CFP는 세계 최고의 인기 스포츠 리그로 꼽히는 NFL의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미래의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수많은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드라마 같은 명승부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는 리그에선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승리의 쾌감에 도취된 채 커리어의 내리막을 겪기도 한다. 다른 선수들을 격려하며 스스럼없이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로서 운동선수의 삶을 보여 주는 선수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다.


보이시주립대 롱코스의 아메드 하산인(사진) 선수는 경기에서 패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감동적인 신앙 고백을 전했다.

“먼저, 모든 영광을 예수 그리스도께 돌리고 싶습니다. 그분이 진정한 챔피언이십니다. 디온 반스 코치님 감사합니다.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 저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쿼터백 윌 하워드 선수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 승리의 순간이다. 이 무대에 설 기회를 주신 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주립대 풋볼 팀은 과거부터 캠퍼스에서 대규모 부흥 운동을 펼치며 복음을 모르는 수많은 학생들에이 세례 받도록 전도하기도 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계속되는 젊은 운동 선수들의 신앙 고백을 바라보며 페이스북에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크리스천 선수들의 신실한 고백과 그들을 신앙으로 이끈 코치진에게 감사를 보낸다”며 크리스천들의 격려와 응원을 요청했다. 그래함 목사가 올린 글에는 선수와 코치들을 응원하는 댓글 4500여개가 달렸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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