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샴쌍둥이 “아이 가질 것” 임신 추측 일파만파… 실제 가능한 일?

임민영 기자 2025. 1. 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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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샴쌍둥이가 임신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에서 유명한 샴쌍둥이인 애비게일 헨셀(34)과 브리타니 헨셀(34)에 대해 보도했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는 최근 자신들의 틱톡 계정에 뉴스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가 실제로 임신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샴쌍둥이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경우는 지금까지 두 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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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왼쪽은 미국에서 유명한 샴쌍둥이인 애비게일 헨셀(34)과 브리타니 헨셀(34)​이 남편과 찍은 사진, 오른쪽은 쌍둥이의 어릴 적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미국의 한 샴쌍둥이가 임신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에서 유명한 샴쌍둥이인 애비게일 헨셀(34)과 브리타니 헨셀(34)에 대해 보도했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는 199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으며, 2012년 한 리얼리티 TV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2021년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시 볼링과 결혼했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는 최근 자신들의 틱톡 계정에 뉴스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결혼했고, 이제 아이도 가질 것이다”라는 헤드라인이 등장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쌍둥이가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퍼져 축하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일부는 이들이 실제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는 머리와 심장은 두 개지만 생식기관을 포함해 허리 아래의 모든 장기를 공유하는 샴쌍둥이다. 애비게일은 몸의 오른쪽을, 브리타니는 몸의 왼쪽을 제어할 수 있다. 이들은 과거 “언젠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적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성생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처럼 신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쌍둥이는 샴쌍둥이라고 불린다. 샴쌍둥이는 발생 원인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 후 13일에서 15일째의 수정란이 똑같이 둘로 나뉘어 각각 하나의 개체로 형성된다. 그런데, 샴쌍둥이는 이 과정에서 완전히 둘로 분리되지 않고 일부가 붙은 채로 두 개의 개체로 자란 것으로 추측된다.

샴쌍둥이는 서로 붙어 있는 부위에 따라 다섯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흉부가 붙어 있는 흉 결합 쌍둥이 ▲복부가 붙어 있는 제대 결합 쌍둥이 ▲골반이 붙어 있는 좌골결합 쌍둥이 ▲엉덩이가 붙어 있는 둔 결합 쌍둥이 ▲머리가 붙어 있는 두개 결합 쌍둥이다. 특히 두개골과 혈관이 서로 결합된 두 개 결합 쌍둥이는 샴쌍둥이 중에서도 가장 드물게 확인되는 유형이다. 출생 확률은 250만분의 1에 불과하며, 약 40%가 유산하고 30%는 장기 부전 등으로 인해 출산 직후 사망한다.

샴쌍둥이는 내부 장기 중 하나 이상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생존율과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서로 다른 장기를 가진 쌍둥이는 이를 공유하는 쌍둥이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은 소아과, 일반외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이 협진해 진행된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는 피부 이식이다. 분리된 순간 체내 조직이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의 성공 여부는 쌍둥이가 공유하고 있는 조직과 서로 붙어 있는 부위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에는 샴쌍둥이 분리 수술 성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심장을 공유하는 샴쌍둥이의 경우 아직 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애비게일과 브리타니가 실제로 임신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샴쌍둥이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경우는 지금까지 두 건 보고됐다. 이중 한 건은 수술로 분리된 쌍둥이 중 한 명이 출산한 사례다. 결합된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2001년 미국산부인과에 보고됐다.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1878년 태어난 조세파 블래젝과 로사 블래젝은 척추 아래와 골반 부분이 붙어 있지만 질은 각각 가진 채로 태어났다. 논문에는 로사가 임신했으며, 임신 기간 동안 조세파는 월경이 지속됐다고 기록됐다. 이후 로사는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다만, 출산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나와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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