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일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건강수명' 격차 최대 9년

오유교 2025. 1.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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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도 빈익빈 부익부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겪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격차의 대부분이 최하위 소득층의 건강수명이 다른 소득 분위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2008년 11.94년에서 2020년 12.73년으로 벌어졌으며, 이는 기대수명은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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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차이로 건강수명 격차, 최대 9년 차이
여성 건강수명 73.98세, 남성은 69.43세
건강수명 불평등 해소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

'건강수명'도 빈익빈 부익부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를 겪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윤석준 교수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인의 소득 수준과 '건강수명'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건강하게 오래 살며, 그 격차가 최대 9년에 달한다.

특히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수명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에 따라 소득을 5개 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최고 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4.88세로 최하위 저소득층(66.22세)보다 8.66년 더 길었다. 연구팀은 이 격차의 대부분이 최하위 소득층의 건강수명이 다른 소득 분위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2020년 기준으로 여성의 건강수명은 73.98세로 남성(69.43세)보다 4.55년 길었다.

기대수명은 2008년 80.83세에서 2020년 84.55세로 3.72년 증가했으며, 2020년 기준으로 남성은 81.48세, 여성은 87.39세였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2008년 11.94년에서 2020년 12.73년으로 벌어졌으며, 이는 기대수명은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수명이 짧은 집단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건강 불평등 해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선별적 건강증진전략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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