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틀새 북한군,쿠르스크 전투서 1개 대대 전멸"

조문규 2025. 1. 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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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사한 북한군의 얼굴을 소각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젤렌스키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이 이틀 사이에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3∼4일 마흐놉카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1개 대대’가 일반적으로 수백 명 단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RBC는 지난 이틀간 러시아의 병력 손실만 151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지만,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23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도 나흘 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나디야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은 자체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지난해에만 거의 4000㎡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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