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이상 누구나 20%까지 얹어주는 지역화폐…혜택 놓쳤다면[조선물가실록]
새해 벽두부터 식료품·생활필수품·화장품 등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20%에 달하는 인센티브와 30% 소득공제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지역화폐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한시적 기간, 한정된 예산에서 인센티브 지급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최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선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높아지면 수입 물가가 높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게 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 속 전국 지자체는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한 지역화폐를 발행, 소비 촉진에 나섰다. 지역화폐는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센티브에 30%에 달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 입장에서도 신용카드 대비 저렴한 카드 수수료로 부담이 작아진다.
인센티브 혜택이 큰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중 하나는 전북 고창군은 카드형 고창사랑상품권 구매 시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총 할인율 20% 중 10%는 구매 시 선할인 적용되고 나머지 10%는 추가 적립금(캐시백)으로 지원된다. 구매한도는 100만원이다. 경기 평택시는 인센티브(명절 혜택) 10% 제공에 더해 소비지원금 10%(1인당 월 최대 5만원)를 캐시백으로 지원한다. 경기 수원시는 6%였던 할인율이었던 10%로, 최근엔 20%(충전한도 50만원)로 높였다.
전남 나주도 나주사랑상품권 '15% 특별할인 이벤트'를 연다. 1월 한 달간 모바일 지역화폐인 나주사랑카드 충전 금액의 10% 선할인에 더해 결제 금액의 5%를 즉시 적립(캐시백)해준다. 충남 부여군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인센티브를 15% 지원한다. 한도도 기존 70만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10%로 할인율 높인 지자체도 있다. 부천시는 예산소진으로 한동안 중단했던 인센티브 지급을 재개한다. 인센티브를 1월 한 달간 기존 6%에서 10% 상향(충전한도 20만원)했다. 다만 수원 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요가 몰리며 예상보다 일찍 인센티브 지급이 종료된 상황된 만큼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지역화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해당 지역의 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카드발급을 신청해 충전한 뒤 결제하면 된다. 예컨대 경기 지역의 지역화폐의 경우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은 뒤 계좌를 연결해 금액을 충전하면 되는데, 삼성페이와도 연동돼 편의성을 더 높였다.
지역화폐 놓쳤다면…온누리상품권·손목닥터9988+ '짠테크'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전통시장·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한시적으로 할인율을 10%에서 15%로 높여 발행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지역과 관계없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 '온누리 Pay' 앱을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2025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사용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추석에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도 15%였는데, 조기 소진되기도 했다. 높은 할인율은 물론 구매 한도가 200만원으로 높아 인기가 많다.
정부·지자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한 짠테크(짜다+재테크)는 또 있다. 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제의 경우 가정, 상가 등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최근 2년 평균보다 5% 이상 절감하면 감축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손목닥터 9988+는 신규가입 즉시 5000포인트, 하루 8000보 달성 시 200포인트를 제공한다. 1포인트는 1원처럼 사용할 수 있고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손목닥터 9988+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민 혹은 서울 소재 직장인이라면 이용 가능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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