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후보자 토론회, 예상 밖 분위기…‘반 이기흥’ < 단일화 무산 여파

김태훈 2025. 1. 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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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으로 '반 이기흥' 기류 보다 단일화 무산 여파가 도드라졌다.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편, 현행 체육회장 선거 규정상 선거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 토론회는 1회 이상 개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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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체육회

예상 밖으로 ‘반 이기흥’ 기류 보다 단일화 무산 여파가 도드라졌다.

대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6명의 후보 전원 참석했다.

토론회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과 후보자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주 후보는 이기흥 후보를 향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말씀하셨는데 지난 8년 동안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었고, 이기흥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다. 경찰과 검찰 조사를 다 받았고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고 답했다.

강태선 후보는 이 후보에게 “과거 공약으로 스포츠토토에서 340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2016년 회장 취임 당시 2000억 원이던 예산을 5000억 원대로 늘렸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체육 예산이 늘어도 현장 지도자들은 최저 임금도 못 받는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정부 간섭이 문제다. 제재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많은 발전을 이뤘고 착실히 기반을 다졌다”라고 말했다.

ⓒ 대한체육회TV

이 후보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은 예상보다 날카로움도 덜했고 횟수도 적었다. 오히려 ‘반 이기흥’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강신욱 후보와 유승민 후보 사이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강신욱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 질문 순서에서는 “질문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오히려 유승민 후보에게는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SNS에 떠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강 후보가 저에게 질까 봐 두려운 듯하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돼 있으나 1분 안에 설명하긴 어렵다. 준비된 자료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해명할 기회를 드렸는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현행 체육회장 선거 규정상 선거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정책 토론회는 1회 이상 개최할 수 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토론회는 6명의 후보자 모두 동의해야 개최된다. 선거는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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