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반격?…"트럼프 관세에 테크 과세로"

이휘경 2025. 1. 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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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의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시 유럽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만프레트 베버 EPP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독일 풍케 미디어 그룹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취임하자마자) 이른 시일 내에 유럽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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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유럽의회의 제1당인 유럽국민당(EPP)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부과 시 유럽도 맞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만프레트 베버 EPP 대표는 이날 공개된 독일 풍케 미디어 그룹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취임하자마자) 이른 시일 내에 유럽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버 대표는 "우리는 미국과 각각 세계 경제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거의 비슷한 규모"라며 "상응 조치를 마련할 역량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디지털 기업들의 EU 내 낮은 세금 납부를 지적하며, 해당 이슈를 관세 논의의 지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과 무역전쟁은 피하고 중국에 함께 대응하는 '경제판 나토'를 제안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정치는 '팔씨름'과 같은 것이라며 "유럽이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단결할 때만 유럽을 존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버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EPP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720석 가운데 188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자리를 지켰다.

연임한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역시 EPP 소속이다. 그가 이끄는 새 집행부도 트럼프 2기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보호주의 정책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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