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추모는 윤석열 넘어 안전사회 건설하는 것"

장재완 2025. 1.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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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구속·파면 19차 대전시민대회'... "문짝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윤석열 체포하라"

[장재완 기자]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적인 체포와 처벌,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대전시민들이 다시 한번 거리에 모였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대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았다. 또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하루빨리 체포해 구속시키고, 국민이 주인이 된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뜻을 모았다.

첫 순서로 대전기독교단체연대 소속 목회자들의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시민들을 위한 축복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희생자들의 평안한 안식을 비는 기도와 함께 흰 국화를 단에 헌화했고, 시민들을 향해서는 꽃가루를 날리며 이 땅에 정의와 희망을 베풀어 달라고 기원했다.

추모 기도에 나선 전남식(성서대전 대표)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참혹한 비보가 전해졌을 때 우리는 충격과 깊은 슬픔에 잠겼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고, 우리의 세계는 멈춰 버렸다"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억장이 무너졌다"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무엇을 할 것인가 묻는다. 서로의 손을 잡고 변화를 이루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오 하나님 비명에 소천한 이 귀한 넋들을 천국에서 고이 품어주시고, 슬픔 속에서 헤매는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우리 모두가 함께 슬퍼하며 함께 기억하고 함께 나아가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축복기도에 나선 김수동(대전한울교회) 목사는 "공의와 진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거리에서 정의를 외치며 진실을 밝혀가는 시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용기와 뜨거운 열망으로 이 땅의 변화와 희망을 만들고자 손을 모으는 이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윤석열과 같이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이 반드시 공의의 심판을 받게 하시고, 국민을 기만한 부패한 세력들이 해체되어 이 땅에서 특권과 부패의 구조가 완전히 사라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윤석열을 넘어 생명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만들어 나가자"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시민대회 첫 순서로 진행된 대전기독교단체연대 소속 목회자들의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시민들을 위한 축복식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시민발언을 통해서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이 이어졌다. 발언자로 나선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고 김정훈의 아버지 김순신씨는 "제주항공 참사를 보면서 우리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뉴스로 가족의 참사 소식을 듣고 공항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을 유가족을 떠올리니, 2년 전 10월 29일 밤이 생각나서 눈물을 쏟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청산되어야 할 것은 윤석열 하나뿐이 아니다. 지금은 온 나라가 아픔이다. 추모는 일상이 되었고 집단 트라우마는 쌓여만 간다. 윤석열 정부 이후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이 후퇴했지만,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대한 인식, 참사 희생자를 대하는 태도, 재난 피해를 존중하는 인식은 한층 더 후퇴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체포하고 엄벌해야 한다. 망언을 일삼고 혐오를 선동하는 국민의힘 잔당들도 다시는 국회에 얼씬도 못 하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윤석열을 넘어 나라다운 나라,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윤석열 퇴진 투쟁은 윤석열 하나 끌어내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광장에서 외치는 다양한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아 반드시 사회대개혁을 이끌어내고, 우리 삶이 바뀌는 투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맨몸으로 군인들을 막아섰던 시민들, 그리고 남태령에서 농민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보여준 시민들과 함께 2025년 힘 있게 투쟁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들어가서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전날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일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양해림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발언에 나서 "어제 공수처의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가 불발됐다. 이미 감방에 가 있어야 할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서 주판알을 튕기며 판을 뒤집어 보려는 간교한 꼼수와 술책을 부리고 있다"며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여 구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구 복수동에서 아이와 함께 참석한 김민수씨는 찾아가는 시민 인터뷰를 통해 "어제 공수처가 5시간 만에 윤석열 체포를 포기한 것에 너무 분노했다. 그래서 오늘 아들과 함께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다"며 "공수처는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의 말처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 안대를 씌우고 케이블타이로 손을 묶어서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친구와 함께 참석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은 공수처와 경찰을 향해 "월급루팡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일갈했고, 서구 관저동에서 온 최덕수씨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의 지랄발광으로 첫 번째 내란을 맞았고, 어제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참히 짓밟는 현장을 목도하며 2차 내란을 맞았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머뭇거리지 말고 당장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가수 최종호씨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너의의미>와 <상록수>를, 노래패 놀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시민들은 응원봉과 피켓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내란수괴 체포방해 경호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 "권한대행 최상목은 영장집행 협조를 지시하라", "내란동조자 몰아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주권자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이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시민대회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 기간을 감안해 거리 행진을 하지 않은 채 끝마쳤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대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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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노래패 놀의 노래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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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구속·파면! 국민의힘 해체! 사회대개혁! 19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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