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공항 5㎞ 전 오리떼와 충돌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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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한 야생 조류 전문가가 해당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도착 5㎞ 전 지점에서 가창오리 떼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조기석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무안지회장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무안공항 인근 야생 조류를 관찰한 결과 가창오리 등 조류 수십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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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한 야생 조류 전문가가 해당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도착 5㎞ 전 지점에서 가창오리 떼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조기석 한국멸종위기야생동식물보호협회 무안지회장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무안공항 인근 야생 조류를 관찰한 결과 가창오리 등 조류 수십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는 “당시 동영상을 보면 비행 속도 등을 고려 시 최소 공항 도착 5㎞ 전 지점에서 양쪽 엔진에 조류가 빨려 들어갔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지회장은 “(사고 여객기) 비행경로를 따라 가창오리 떼의 이동을 확인한 결과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일 오전 9시3분 비슷한 사고 지점에서 1000여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비행경로 지점이자 가창오리 떼가 이동하는 무안군 운남면 동암리 주민들도 여객기에서 ‘펑,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무안공항 관제탑으로부터 29일 오전 54분 착륙 허가를, 57분 ‘새떼를 주의하라’라는 경고를 각각 받았다. 이로부터 2분이 더 지난 59분 여객기를 몰던 기장 A씨가 ‘메이데이’(Mayday·항공기 등에서 보내는 국제 조난 긴급신호)를 선언하고 동체 착륙했다. 황상 8시57~59분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끔찍한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막으려면 전국 공항 인근의 조류 서식 환경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조 지회장은 “전국 대부분 공항이 철새 도래지 인근에 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같은 일을 예방하려면 철새 서식 환경을 정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철새 이동 시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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