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웃음이 나오냐” 무안 유족, ‘애경 호텔 행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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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그룹 소유 호텔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연말 경품 행사를 했다가 유가족 대표단으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았다.
이혁 유가족 대표단 장례위원장은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일을 벌인 애경 그룹의 행위를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애경 그룹의 한 호텔에서 국가 애도 기간에 연말 행사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울분이 터진다. 애경 그룹에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다. 오늘 오후 회장이 직접 내려와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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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그룹 소유 호텔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연말 경품 행사를 했다가 유가족 대표단으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았다.
이혁 유가족 대표단 장례위원장은 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일을 벌인 애경 그룹의 행위를 보고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애경 그룹의 한 호텔에서 국가 애도 기간에 연말 행사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나고 울분이 터진다. 애경 그룹에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다. 오늘 오후 회장이 직접 내려와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애경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에 따르면 노보텔 직원 30~40명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수원역에 있는 4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연회장에 모여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 호텔은 AK플라자 소유로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신규 입사자 소개, 우수 직원 포상, 생일자 축하, 경품 추첨, 떡 케이크 커팅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애경 그룹 직원 사이에서도 이런 상황에 행사를 해도 되느냐는 말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애경 그룹 직원은 “제주항공을 비롯해 계열사 전체가 추모와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경품을 추첨하며 웃고 떠드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번 참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업도 종무식을 취소하는 등 연말을 조용히 보내고 있는데 당사자인 애경 그룹에서 행사를 벌인다니 눈살이 찌푸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K홀딩스는 “노보텔에서 행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단히 다과를 깔고 장기 근속자 시상을 하는 등 월례 회의를 조촐히 한 것일 뿐 송년회 성격의 행사를 한 것은 아니다. 호텔 업계는 연말에 (다른 호텔 등의) 숙박권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관례인데 이를 전 직원에게 줄 수 없다 보니 뽑기를 한 것이다.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갖도록 교육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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