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 尹 과거 발언 재조명

김철웅 2025. 1.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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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예능에 처음 출연했다. SBS 집사부일체 캡처

계엄 수사를 거부하고 관저에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주목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9월 국민의힘 유력 대선후보로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나왔다. 당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촬영됐는데 윤 대통령은 집을 방문한 출연진들에게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며 직접 김치찌개를 끓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도 평소 대비 2배 넘게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질문을 받고 두 가지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첫 번째로 절대 혼밥(혼자 식사) 하지 않겠다"며 "밥을 같이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 격려가 필요한 국민, 야당 인사 등과 늘 점심·저녁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숨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며 "혼밥도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퇴임한 뒤 정치권에 처음 뛰어든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출마 결심을 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일을 할 때 제가 좀 겁이 없다. 부족한 게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강골검사로서 명성을 얻은 것과 관련해선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다. 권력자를 향한 수사를 얼마나 원칙대로 하는지가 중요하다.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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