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이 일본에도 있는 까닭은?
박현국 2025. 1.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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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가현 다가초 가야하라(萱原)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 마을 입구에는 우리나라 장승과 비슷한 사람 모양의 목조상이 세워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정월 보름 무렵 장승제를 열고, 산에서 나무를 잘라서 사람 모습의 장승을 새기고, 굿과 잔치를 열며 장승을 세웁니다.
우리나라 장승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마을 입구에 세워진 것이나 사람 모습이라는 것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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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현 다가초 가야하라 니조보 장승을 찾아서
[박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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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시가현 다가초 가야하라 마을 입구에 세워진 니조보 장승입니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
| ⓒ 박현국 |
일본 시가현 다가초 가야하라(萱原)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이 마을 입구에는 우리나라 장승과 비슷한 사람 모양의 목조상이 세워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조상을 니조보(二丈坊)라고 부르고 강에서 살던 수달이 변신해서 생긴 요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장승은 충청도 내륙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 수호신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정월 보름 무렵 장승제를 열고, 산에서 나무를 잘라서 사람 모습의 장승을 새기고, 굿과 잔치를 열며 장승을 세웁니다.
일본에서 마을 입구에 사람 모습의 장승을 세우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가야하라 마을 니조보 장승은 6미터 정도 높이에 승려 복을 입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승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마을 입구에 세워진 것이나 사람 모습이라는 것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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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장승입니다. 공주 시청에서 소개하는 공주 한옥마을 패북에서 따왔습니다. |
| ⓒ 박현국 |
니조보 장승이 세워진 가야하라 마을은 시가현 비와코 호수로 흘러 드는 이누가미가와(犬上川) 강 상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와하라 마을은 이누가미가와 댐 아래 마을로 120여 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시가현 한 가운데 자리잡은 비와코 호수 해발 높이가 85미터인데 비해서 이곳 가와하라 마을 입구에 세워진 니조보 장승 부근은 해발 높이가 214미터였습니다(일본국립지리원 누리집 참고).
사람들이 사람 모양 석상이나 목상을 새겨서 세우는 것은 토템폴(Totem pole)이라고 하여 아메리카 인디언을 비롯하여 시베리아 여러 소수 민족이나 몽고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돌하르방'은 몽고의 영향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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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조보 장승이 있는 가야하라 마을은 120여 세대가 이누가미가와 댐 아래 강 양쪽에서 살고 있습니다. 마을 북쪽 산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입니다. |
| ⓒ 박현국 |
니조보 장승이 있는 가야하라 마을은 시가현 비와꼬 호수 동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와코 호수 동쪽에는 백제 멸망 후 백제 왕족을 비롯한 백제 사람들이 집단으로 건너와서 살았다는 귀실신사 마을이나 백제사, 석탑사, 아직기 신사 마을들이 있습니다. 니조보 장승이 있는 가야하라 마을 역시 다른 백제 관련 유적과 10킬로미터 안에 있습니다.
우리 장승에 붙이는 이름으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장군'이라는 지명이나 신사가 일본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동안 실제 장승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니조보 장승은 백제에서 건너 간 사람들이 장승을 세우던 풍습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정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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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조보 장승이 있는 가야하라 마을 가운데에 이누가미가와 강이 흐르고 마을 북쪽에 가야하라 신사가 있습니다. |
| ⓒ 박현국 |
덧붙이는 글 | 참고누리집> 일본경제신문 2024년 12월 17일, 임동권, 대장군신앙연구, 민속원, 2002, 임동권, 일본안의 백제문화, 민속원, 2005, 공주한옥마을,https://www.gongju.go.kr/hanok/, 2025.1.4 일본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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