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SG 충격 입단, 이강인이 돕는다!…"대표팀서도 친해, 중요한 존재될 것"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이 불투명한 손흥민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도움이 절실하다.

지난 몇 년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PSG가 최근 다시 손흥민을 원한다는 프랑스 매체 소식이 전해졌다. 또 이강인이 이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3일(한국시간)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PSG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손흥민의 경우 PSG가 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와 손흥민이 이적 기간 동안 인연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딱 맞는 일이 될 수도 있다.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이적의 문을 열었고, 거의 4년간 손흥민과 대화를 나눠온 PSG는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며 PSG가 손흥민 영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손흥민을 좋아한다"며 구단 수뇌부들이 손흥민을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현재 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손흥민 영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면서 PSG 이적을 거부했다. 하지만 32살이 된 그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며 PSG는 이강인을 주력 선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가깝기 때문에 이강인의 존재는 손흥민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 오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의지가 있느냐다.

풋01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자신과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는지, 아니면 9년 동행을 끝내길 원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27경기 170골로 구단 역사를 쓴 선수다. 이제 PSG가 매우 까다로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사로잡을 모든 것 갖춘 재능과 다재다능함 갖춘 선수를 영입, 이적 시장에서 거대한 쿠데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과 새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오는 6월 계약이 종료된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동행 혹은 이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잉글랜드를 제외한 다른 해외 리그 팀들과 다음 시즌 입단을 전제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을 적용받게 됐다. 보스만 룰은 1990년 벨기에 축구선수 장 마르크 보스만이 법정 싸움 끝에 따낸 선수 측에 유리한 규칙이다. 손흠민은 이 룰에 따라 사전 협상을 진행한 뒤 7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 가능하다.

다만 현재 계약에 토트넘이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FA 이적 가능성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발동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25골을 넣는 등 걸출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그의 내년 6월 이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에 남을 수도 있고,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도 있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해 하반기에 토트넘과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으로 여겨졌다. 토트넘이 곧 발동한다는 보도가 수 없이 나왔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을 FA 주요 선수로 집어넣으면서도 연장 옵션 존재를 들어 특수한 사례로 지목했다. 지난해 여름 더선, 가디언, 이브닝 스탠더드가 옵션 활성화 유력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엔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토트넘이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까지 나서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체결된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1일 자정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보스만 룰을 적용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팀을 제외한 해외 팀들과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 빅클럽 또는 중소리그 최강팀과 연결됐다.

PSG와도 꾸준히 연결됐는데 이미 지난해 11월 영국 팀토크에서 "PSG는 오랫동안 손흥민을 지켜봤다. 이전에도 손흥민 영입을 위해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이적설이 잠잠해지면서 PSG는 제외되는 듯했으나 이번에 풋01 보도를 통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PSG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 받는 나이에 비해 많은 연봉도 오일머니로 무장한 카타르의 후원을 받는 PSG에게는 큰 문제가 인다. 현재 주당 19만 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급료를 맞춰줄 수 있고, 혹여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적료를 달라고 주장하더라도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다.

매체가 강조한 것처럼 이강인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이 이강인 합류 후 득점력이 크게 늘어났을 정도로 두 선수의 호흡이 좋다. 이강인이 손흥민의 영입을 적극 추천한다면 PSG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PSG는 서울에 대형 플래그샵을 운영하는 등 한국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데 손흥민까지 영입하면 가속도를 부팅ㄹ 수 있게 된다. PSG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할 수 있는 것이다.

풋01 뿐만 아니라 PSG인사이드 악투스 또한 "PSG는 손흥민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첫 번째 논의는 긍정적이었으며 PSG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PSG도 이강인이 손흥민을 설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강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