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등 5명 감염?! '산 넘어 산' 토트넘, 부상병동에 집단 감염 사태까지… 아픈 몸 이끌고 출장할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선수단이 집단 감염 사태로 반토막 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제기한 매체도 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를 통해 뉴캐슬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최근 5연승(컵대회 포함) 중인 뉴캐슬, 3경기 무승(1무 2패) 중인 토트넘의 대결이다. 기세에서 토트넘이 크게 밀린다.
토트넘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전력 공백이다. 이번 경기에 부상으로 빠질 선수가 최소 8명이다. 일단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뛸 수 없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로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징계가 풀려 지난 울버햄턴원더러스전에 돌아왔지만, 곧바로 경고를 받으면서 5장 누적으로 뉴캐슬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최근 부상자 명단에 추가된 선수는 레프트백 데스트니 우도기다. 이번 시즌 부상을 염려해 전력질주를 자제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가량 결장하게 됐다. 기존 부상자 중 센터백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다음 주부터 훈련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어 벤 데이비스, 히샤를리송, 마이키 무어도 복귀가 머지않았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장기부상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 중 누가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오히려 전력손실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선수단 일부에 감염 증상이 퍼져 있다. 그래서 일부 선수가 훈련을 걸렀다"고 말한 것이다. 증세를 겪은 선수들이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결장이 아니더라도 경기력 난조를 겪을 가능성은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누가 빠질지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관측에서는 손흥민이 감염 선수에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후스코어드'의 예상 라인업에도 손흥민이 빠져 있다. '원풋볼' 등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서 내다보는 결장 선수들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 수비수 아치 그레이와 라두 드라구신,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비교적 드물게 거론되지만 주장 손흥민까지 포함된다.
이 5명이 모두 결장한다고 가정한 '후스코어드'의 예상 라인업은 뉴캐슬을 상대하기에는 처참한 수준이다. 공격진은 손흥민의 공백이 크긴 하지만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으로 그나마 주전급 멤버가 유지돼 있다. 중원은 파페 마타르 사르, 데얀 쿨루세프스키와 함께 19세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이 선발로 뛰어야 할 거라는 전망이다. 그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수비수로 배치될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비수마의 파트너로 20세 유망주 수비수 알피 도링턴이 PL 선발 데뷔전을 치를 거라는 전망이다. 좌우 수비는 그나마 주전급인 제드 스펜스와 페드로 포로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포지션에서 토트넘 이적 후 한 번도 1군 경기를 뛰지 못한 미국 수문장 브랜던 오스틴이 출장하면 토트넘의 누더기 라인업이 만들어진다.
위 시나리오가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예 PL에서 경쟁할 수 없는 수준의 라인업을 피하기 위해 감염 증세가 비교적 덜하거나 회복세인 선수는 출장을 강행할 수 있다.
'후스코어드'가 예상한 토트넘의 결장 선수는 무려 14명이 달한다. 만약 이 최악의 전망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양민혁이 벤치에 들 가능성도 있다. 이미 많은 부상문제를 겪어 온 토트넘은 1경기도 뛰지 못한 유소년팀 선수 6명을 벤치에 앉힌 바 있다. 이들을 다 포함해도 토트넘이 활용해 본 선수는 34명이기 때문에, 여기서 14명이 빠지면 경기 엔트리 20명이 꽉 찬다. 양민혁이 같은 2군 유망주 한두 명만 제쳐도 벤치에 앉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다. 데이몰라 아자이, 루카 윌리엄스바넷, 칼럼 올루세시 등 1군이 아닌 유소년 수준 선수들이 이미 돌아가며 벤치에 앉은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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