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기만큼 가라앉은 범금융 신년인사회....행사 축소·차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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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탄핵 정국에 이어 항공기 참사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은 금융권이 '범(汎)금융 신년인사회'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렀다.
주요 경제·금융권 인사들이 총 집결하는 대규모 신년 행사가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진행되면서 참석자들도 비교적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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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애도 기간 ‘축포·공연’ 생략하고 최상목 불참
이복현 원장 등 발언 자제...조용한 분위기 속 진행
초유의 탄핵 정국에 이어 항공기 참사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은 금융권이 ‘범(汎)금융 신년인사회’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렀다. 주요 경제·금융권 인사들이 총 집결하는 대규모 신년 행사가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진행되면서 참석자들도 비교적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을 초청해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지만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올 한 해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더딘 내수 회복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연말 비상계엄 조치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커진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해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엄숙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금융권 최대 행사인 범금융 신년 인사회는 이날 일부 축소해 진행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해 축포나 공연 등을 생략한 것이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금융회사 CEO들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한 뒤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흘렀다.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로 새해 덕담이 오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참석 인원도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느낌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은행연합회 한 관계자는 “금융사와 유관기관 대표들을 비롯,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등 500여 명을 참석 예정자로 추산했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행사 참석자들도 신년 인사말 외에는 공개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엄중한 시기에 말을 아꼈고 기자들도 이 원장에 개인적인 질문을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 참석자는 “금융사 CEO들도 예년보다 비교적 말을 아끼면서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국가 애도 기간에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 만큼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불참하면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신 참석해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현직 부총리가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됐던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부총리가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상태로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인 상황이다. 최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뿐만 아니라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참석해야 할 신년인사회 행사가 줄지어 열렸던 일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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