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스마트폰 수리 지원

1일 오후 전남 무안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모객들이 제주항공 참사 분향소 조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3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스마트폰을 수리하기 위해 특별 지원에 나섰다. 무안공항에 엔지니어와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파견해 참사로 고장 난 스마트폰을 수리하고, 유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날 무안공항에 버스 형태의 이동식 서비스센터 2대와 엔지니어를 추가 파견했다. 지난 30일부터 진행해 온 전자기기 무상 수리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무안공항에서는 전날부터 유가족에게 희생자 유류품이 전달되고 있지만, 여객기가 외벽에 부딪히고 화재 및 진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유류품 다수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서비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수리해 유가족이 희생자가 남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패스워드 해제, 데이터 복구 등은 불가하며 수리된 스마트폰은 유가족이 직접 비밀번호 혹은 패턴을 활용해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가족은 장례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가족 대표단은 이날 무안공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모가 돌아가시고 자녀만 남은 경우가 많아 고인의 지인들께 연락할 길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에 남은 지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과기정통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무안공항에서 사고의 원활한 수습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사고 당일 이동기지국 차량 5대를 배치하고 전문 인력을 투입해 통신장비 32대 증설 등 트래픽 수용 용량을 증가시켰다.

이후에는 현장 인파 증가에 맞춰 이동기지국 1대를 추가 배치하고 공항과 합동 분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