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탄핵소추권 남용은 국헌문란…정상적인 나라인가"

방제일 2025. 1. 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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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의 비상 계엄권 남용에는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서는데, 이재명의 탄핵소추권 남용에는 왜들 침묵하고 있나"고 비판했다.

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이외 28건의 탄핵소추 남용에 이유가 있었나"며 "비상 계엄권 남용이 국헌문란이라면, 탄핵소추권 남용도 국헌문란이 아니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권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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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착수 나서
홍준표 "탄핵소추권 남용은 국헌문란" 주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의 비상 계엄권 남용에는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서는데, 이재명의 탄핵소추권 남용에는 왜들 침묵하고 있나"고 비판했다. 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이외 28건의 탄핵소추 남용에 이유가 있었나"며 "비상 계엄권 남용이 국헌문란이라면, 탄핵소추권 남용도 국헌문란이 아니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권을 직격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의 비상 계엄권 남용에는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서는데, 이재명의 탄핵소추권 남용에는 왜들 침묵하고 있나"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비상 계엄권 남용으로 나라가 혼란해졌다면, 탄핵소추권 남용으로 나라가 무정부 상태로 가고 있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적대적 공생관계로 나라를 이끈 지 2년 6개월이 됐는데, 한쪽은 처벌돼야 한다고 난리고 한쪽은 권력을 잡겠다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덧붙였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차에서 내려 대기하다가 오전 8시 2분쯤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과 실랑이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경찰은 관저 인근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기동대 45개 부대 2700여명도 배치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이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 약 6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이곳에서 밤을 새우며 자리를 지키거나 집회 시작 전 길가에서 큰 소리를 내며 기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한 것이고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불법 부당한 자들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곳곳에선 "불법 영장 원천무효", "공수처를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큰 북을 두드리며 "윤석열 힘내라", "경호처 힘내라"를 외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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