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 美서 보조금 최대 7500달러 받는다…“트럼프 변수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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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개 모델이 올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보조금 대상에 속하게 됐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력이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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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전기차 5개 모델이 올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차량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기아의 EV6,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5개 차량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 지난 2023년 지급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실제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보조금 대상에 속하게 됐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지금껏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전기차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IRA 기준을 맞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76억달러(약 11조1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고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한다. EV6와 GV70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EV9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보조금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력이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11월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11만256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3% 늘었다.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점쳐진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보조금이 폐지될 우려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소비자 보조금을 폐지하고 충전소 건설 예산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76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 공장을 세운 현대차그룹에게는 악재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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