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어려움 체감 1위는 ‘고물가’…확장·긴축? 정부 해법은 ‘팽팽’ [쿠키뉴스 신년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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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장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을 두고는 '확장 재정' 대 '긴축 재정'으로 의견이 팽팽했다.
같은 응답자에게 정부 재정 정책 방향 선호도를 묻자 긴축 재정과 확장 재정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호남권은 확장재정이 49.3%, 긴축재정이 50.7%로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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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재정 51.2% vs 건전 재정 48.8%
재정정책 해법은 연령별·지역별·정치성향별로 갈려
대한민국 국민들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장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을 두고는 ‘확장 재정’ 대 ‘긴축 재정’으로 의견이 팽팽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가장 어려운 민생경제 항목’에 대해 물은 결과 1순위는 고물가로 29.2%를 기록했다. 이어 주택(24.8%), 일자리(24.3%), 고금리 및 가계 부채(20.4%), 기타(1.3%) 순이었다.
연령별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분야가 조금씩 달랐다. 18~29세는 주택(37.1%)이 가장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고물가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각각 32.7%, 28.1%로 나타났다. 50대는 고금리 및 가계 부채 문제(27.6%)가 가장 높았다. 60대와 70대는 일자리를 1순위로 꼽은 사람이 각각 28.9%,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순위와 2순위를 함께 고르는 응답에서도 고물가가 58.6%로 나타났다. 이어 일자리(51.0%), 고금리 및 가계 부채(43.9%), 주택(43.2%), 기타(3.1%)순이었다.
같은 응답자에게 정부 재정 정책 방향 선호도를 묻자 긴축 재정과 확장 재정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세금감면을 취소하고 정부 재정 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은 51.2%였고, 정부 재정을 축소하고 세금 감면을 통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48.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의견차가 있었다.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서울은 확장재정에 대한 의견이 각각 57.0%, 55.7%, 55.2%, 55.1%로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은 긴축재정에 대한 의견이 70.1%였다. 호남권은 확장재정이 49.3%, 긴축재정이 50.7%로 팽팽히 맞섰다.
연령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40대와 50대에서 확장재정에 대한 응답이 각각 60.0%, 57.8%로 나타난 반면, 18~29세와 60대에서는 긴축재정에 대한 응답이 각각 55.8%, 55.5%로 나타났다. 30대(확장49.7% vs 긴축50.3%)와 70대 이상(확장48.5% vs 긴축51.5%)은 오차범위 내 접점을 이뤘다.
정치성향별로도 다른 의견을 내놨다. 진보층은 64.9%가 확장재정을 선호했고, 보수층의 61.5%가 긴축재정을 선호했다. 중도층의 경우 확장재정 51.1%, 긴축재정 48.9%로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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