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올라간 K베이커리… 역대급 수출실적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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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가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베이커리 성장을 입증했다.
베이커리 수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북미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해외에서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400만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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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증가 “현지 사업성 인정”
북미·중국 넘어 유럽·동남아로
‘K베이커리’가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K베이커리 성장을 입증했다. 베이커리 수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북미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해외에서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SPC그룹은 해외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의 제빵 공장을 미국 텍사스주에 세운다고 2일 밝혔다. 텍사스주는 미국 중부에 있어 미 전역과 캐나다, 중미 지역으로의 물류 접근성이 좋다. SPC가 텍사스주를 공장 부지로 낙점한 이유다.
K베이커리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사실상 신기록 달성이 예고됐다. 이미 지난해 1~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400만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23년 연간 수출액 4억500만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매해 해외 점포 수를 크게 늘려가며 K베이커리 바람에 힘을 싣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 수는 2022년 455개, 2023년 500개, 2024년 608개로 늘어났다. 뚜레쥬르의 성장세도 만만찮다. 2022년 368개던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443개, 지난해 연말 기준 약 560개로 늘어나며 K-베이커리의 해외 확장을 견인하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와 달리 현지 가맹사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과거에는 한인타운과 대도시에서 직영점 위주로 운영을 했다면 이제는 가맹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을 운영하려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현지에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장사가 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점포를 내려는 개인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카나리 워프 지역에 유럽 첫 가맹점을 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코퀴틀람점과 올버니 스트리트점을 잇따라 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K베이커리 수출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미국(33.5%)이다. 이어 중국(11.3%), 일본(9.5%) 등 순이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최대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는 곳도 북미 지역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25개 주에 188개 매장을 두고 있고, 뚜레쥬르는 27개 주에 150개 매장을 두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3년 사이 미국 매장이 9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추가 확장 점포 수는 100개 안팎으로 목표를 세웠다. 뚜레쥬르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 개수를 1000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남아시아도 K베이커리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빵, 케이크, 소스 등 60여 품목을 생산해 동남아 뿐 아니라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뚜레쥬르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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