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 잔류키로…최상목과 갈등 일단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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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하면서, '최상목·대통령실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정 실장은 전날까지 주변에 "사표가 수리됐다"고 알리며 대통령실에 더 이상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날 회의에선 '최 권한대행이 전날 오전 비서실장의 사표만 수리하겠다고 했으나, 같은 날 오후 세 차례 정도 다시 전화를 걸어와 사과를 하며 사표를 반려했다'는 사실을 수석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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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정진석에 사과·사퇴 재차 만류
대통령실 기능 마비시 무책임 비판 직면도 고려
용산 내부, 崔 향한 불만 여전…갈등 재발 가능성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하면서, '최상목·대통령실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정상 출근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전날(1일) 최 권한대행에게 '집단 사의' 표명 이후 열린 첫 회의였던 만큼,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된 논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전날까지 주변에 "사표가 수리됐다"고 알리며 대통령실에 더 이상 출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날 회의에선 '최 권한대행이 전날 오전 비서실장의 사표만 수리하겠다고 했으나, 같은 날 오후 세 차례 정도 다시 전화를 걸어와 사과를 하며 사표를 반려했다'는 사실을 수석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수석들도 정 실장에게 "거취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사의 표명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까지 대거 용산을 빠져나가면, 국정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 권한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을 봉합하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수습과 민생 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에서 "국정 안정과 현안 해결을 위해선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의 단합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일단 여당도 최 권한대행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최 권한대행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만큼, 양측 간 갈등은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실장이 대통령실을 그만둘 경우 수석급 이상 참모진 모두 사직하겠다는 공감대가 여전히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 권한대행과 대통령실 사이에 또 다른 요소로 갈등이 촉발될 경우 대통령실 기능이 실제로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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