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워진 ‘反쿠팡 연대’ 신세계·알리·CJ대한통운 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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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워진 '반(反)쿠팡 연대'가 이커머스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신세계·알리와 배송 협력을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체제'에 들어간다.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쿠팡에 대적 중인 네이버 역시 이커머스 확대를 위해 2020년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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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수수료 0원 끝, 수익성 제고
두터워진 ‘반(反)쿠팡 연대’가 이커머스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신세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알리바바는 국내 입점사를 대상으로 ‘0원 수수료’ 정책을 끝내고 본격 수익화 작업에 돌입했다. 신세계·알리와 배송 협력을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체제’에 들어간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한 이커머스 시장이 다시금 치열한 경쟁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기준 온라인쇼핑 성장률은 6.6%였다. 2018년부터 이어지던 두 자릿수 성장률이 2023년(8.4%)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둔화됐다. 한국 공세에 나선 C커머스는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다음 달부터 기존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알리는 2023년 10월부터 한국 상품 전용 판매관인 ‘케이베뉴’(K-Venue)의 입점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왔다.
알리는 이번 수수료 정책 변경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의 기반이 될 것이라 본다. 알리 측은 “더 많은 판매자가 비용 절감, 매출 확보, 판로 확장 등을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것도 이커머스업계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양사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JV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유통 대기업의 이커머스 자회사와 글로벌 경쟁력이 증명된 알리바바의 협업은 시장 재편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신세계와 물류 동맹을 맺고 G마켓·SSG닷컴 물류를 위탁받았다. 알리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물동량의 80%를 전담하고 있다. 쿠팡에 대적 중인 네이버 역시 이커머스 확대를 위해 2020년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 신규 론칭도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첫 일요일인 5일부터 주 7일 배송에 들어간다. 초기 서비스 권역 가운데 배송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은 제외되지만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반쿠팡연대가 어떤 효력을 낼 것인지는 올해 관련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이들이 힘을 합친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자리 잡으면 다른 플랫폼도 쿠팡에 준하는 배송 경쟁력을 갖추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리바바와 협력하면서 힘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의 우려가 나온다. 중국 자본 유입과 C커머스의 개인정보 유출 전력에 대한 반감이 소비자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반중 정서가 선명한 가운데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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